향은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특히 향은 고온다습한 기후로 악취가 심한 인도에서 유행하였으며, 몸과 마음을 씻어준다고 하여 불법의 장소에서도 즐겨 사용했습니다.
향을 피우는데 사용되는 향로는 제사에 사용되는 일반향로와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교용 향로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평양 석암리에서 한대의 박산향로가, 부여 능산리에서 금동대향로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불교의식이 활발히 행해진 고려시대에는 청자로 만든 여러 가지 형태의 향로뿐만 아니라 밥그릇 모양의 몸체에 나팔형의 다리가 붙은 향완이라는 향로가 유행했습니다.
특히 향완에는 부처님에게 소원을 말하는 만든 사람과 시기·봉안사찰·발원문·등이 기록되어 당시의 불교문화와 금속공예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줍니다. 또한 새겨진 문양에 금실이나 은실을 두들겨 넣어서 만든 화려한 입사향로도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성리학이 지배이념이 된 조선시대에서는 불교용 향로는 대부분 사라지고 일반제사에 사용되는 백자향로와 청동향로가 주로 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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