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법구는 밀교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는 용구로서 엄격한 법식에 의해 여러 도구가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밀교가 성행하지 않은 우리 나라에서는 금강령(金剛鈴)·금강저(金剛楮)·화사형향로(火舍形香爐) 등 단편적으로만 전해지며, 원나라에서 유입된 라마교의 영향으로 13∼14세기에 주로 제작되었습니다. 금강령은 승려들이 가지고 다녔던 방울(搖鈴)에서 유래한 것으로 법회나 강론(講讚) 등의 의식을 행할 때 잠자는 불성을 깨우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금강령은 소리를 내는 방울 외면에 보살·비구니·사천왕·명왕 등이 조각되며, 손잡이 부분은 금강저의 형태와 같은데 고(鼓)의 숫자에 따라 독고령·삼고령·오고령으로 부릅니다. 금강저는 제석천이 코끼리를 타고 아수라와 싸울 때 사용하는 무기로 처음에는 예리하고 뾰족하였으나 차츰 불교 의식구로 사용되면서 불꽃모양이나 탑이 장식됩니다.
역시 밀교 계통에서는 금강저를 항상 몸에 지녀 금강과 같은 지혜로 마음속에 깃든 악마를 물리쳤다고 합니다. 흥덕사 금강저는 3개의 날이 모아진 삼고저로 날이 양쪽의 두마리의 사자입으로 연결되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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