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한국 현대 서양화단의 대표적인 작가인 부터 명품 故 변종하(卞鍾夏 1926~2000) 화백의 미망인 남정숙(南正淑, 81세) 여사로 도자기 등 98점을 수증했다.
이번에 남정숙여사가 기증한 문화재는 분청사기모란무늬큰사발, 백자대접시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자기와 아울러 통일신라시대 금동광배 등 모두 98점이다.
기증 유물은 두 차례로 나누어 기증되었는데, 1998년 변종하 화백이 신라시대 금동관을 기증한 것을 포함하면 세 번째 이루어지는 기증이다.
특히 기증유물 중에 포함된 분청사기모란무늬큰사발(粉靑沙器牡丹文大鉢)은 크기 면에서 다른 유물과 비교할 자료가 없을 정도로 큰 유물이며 문양 표현이 시원스러운 특징을 지니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유물은 변종하 화백이 생전에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찬사를 듣고 박물관에 기증하려고 하였으나 남 여사가 반대를 하여 당시에 기증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 기증자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늘에 계신 변 화백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접할 수 있도록, 변종하 화백이 이미 기증한 신라시대 금동관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3층 기증관 일반기증자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자의 문화재 사랑과 함께 사회에 환원한 숭고한 뜻이 널리 알려짐으로써,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리고 아울러 기증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작은 초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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