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여성 관객들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이끈 클래식계의 젊은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2008년 새해 벽두에 바하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샤콘느를 가지고 2년만의 리사이틀을 갖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16일 오후 5시 모악당에서 갖는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이 바로 그것이다.
2000년, 부조니 콩쿠르와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입상한 그는 이듬 해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1위 수상과 더불어 솔로 리사이틀 상, 오케스트라 상, 프랑스 작곡가 해석 상, 파리음악원 학생 상, 마담 가비 파스키에 상 등 5개 상을 휩쓸며 2001년을 화려하게 마감한다.
이어 2003년에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편파 판정에 불복, 수상을 거부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클래식계에 커다란 이슈를 몰고 왔었으나 2005년 제15회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형인 피아니스트 임동민과 함께 공동 3위를 수상하며 그의 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EMI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데뷔앨범을 출시, '황금 디아파종 상'을 수상한 그는 두 번째 음반 역시 프랑스의 '쇼크 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2007년 6월에는 제 13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1위 없는 4위를 기록하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및 쇼팽 콩쿠르와 함께 이른 바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제는 신동을 넘어서 젊은 거장을 향해 내딛고 있는 그의 당당한 발걸음, 더욱 성숙해진 터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이번 리사이틀은 한국 클래식계에 또 하나의 신화로 남게 될 것이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를 넘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는 큰 산에 도전하는 임동혁. 그만의 타고난 감성과 로맨티시즘이 가미된 바흐는 관객들을 또 한번 감동으로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
바흐는 기존의 메인 레퍼토리였던 쇼팽과는 다르게, 절제와 정확성이 요구되는 곡으로, 개인적으로는 멜로디 라인 등 살펴보면 굉장히 로맨틱한 면이 많다고 생각, 아무래도 자신의 색깔이 묻어날 것 같다는 설명.
더불어, 전주의 음악 팬들에게는 그동안 수많은 언론을 장식했던 그의 천재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연주는 14일 부산에서 시작해 창원(15일), 대구(17일), 대전(19일), 울산(20일) 등으로 계속된다. 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2F) 3만원, 문의는 (063) 270-8000.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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