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열씨가 17일까지 서울 통인옥션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유휴열씨는 우리의 고유한 미적 가치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의 소리 자락이나 춤 속에 녹아있는 무속적, 토속적, 원초적인 생명력을 뽑아내 현대적인 회화의 틀 안에서 수용, 소통시키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종전의 작업에서 보여주었던 즉흥적인 필취와 자유로운 색채, 극적인 격정성과 우연성이 강조된 형식에 더하여, 빛의 미세한 차이에 따라 변형. 왜곡되는 알루미늄 판재를 양각과 음각의 기법으로 실험하고 있다.
또, 중성색 위주의 닭, 꽃, 사람 등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은 작가의 우리 신화에 대한 연구와 뜨거운 욕망과 열정의 분출과 투사만으로 그치지 않는 완숙된 성찰과 탐색의 의지가 엿보인다.
유휴열씨는 우리의 고유한 미적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람과 자연, 노동과 유희, 삶의 기원과 소망에 내제된 비정형적이고 가변적이지만, 순환적이고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조화로운 세상사를 투영시키고 있다.전민일보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