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종근의 행복산책

우수 문학도서 선정 보급에 지역출판사 할당제

우수 문학도서의 5%가 지역출판사의 출간도서로 할당되면서 ‘문학나눔사업’이 더욱 의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도정일, 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우수문학 도서선정 보급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출판사 할당제를 두기로 했다.
 매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종수의 5% 이상을, 서울과 파주출판도시 소재 출판사를 제외한 지역 출판사에서 출간된 문학도서로 선정키로 한 것.
 지난 해 우수문학 도서선정 보급 사업 홈페이지(www.for-munhak.or.kr)에 올려진 대상 도서목록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역출판사에서 출간된 문학 도서는 93권으로, 전체 대상도서의 6.3% 정도였다. 이 가운데 우수 문학도서로 선정된 지역출판사의 문학도서는 정규화 시집 ‘고향의 찔레꽃’, 남일우 시집 ‘얼음꽃’ 등 총 9종으로, 2005년에 선정된 우수문학도서 전체종수(287종)의 3.14%였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지역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문학도서의 비율에 비해 선정 비율이 낮은 점을 지적하고, 지역출판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5% 할당제를 두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지역출판사의 문학도서의 출간종수가 전체 대상도서의 5%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한 출판사의 선정종수가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시행키로 했다.
 또, 출간 종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정이 적었던 신예작가의 첫 작품집 선정 비율도 전체 선정종수의 10%를 할당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 우수문학 도서 선정 보급 사업에서 5% 할당제는 사실 전체 선정종수에서 보면 미미한 수준이다. 실질적으로 장르에 따라 전체 대상도서의 5%에 훨씬 못 미치는 종수가 출간되기도 한다. 소설의 경우 채 3%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물론 지역출판사할당제가 근본적으로 활성화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지역출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데 나름의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팀의 관계자는 “최근 문화양극화가 심각하게 지적된 바 있다. 따라서 지역의 문화 중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문학과 출판을 활성화하는 일은 이러한 서울,지역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출판을 비롯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서울,지역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