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인당 내부는 일반인들에게도 공개가 되어 조금은 현대적으로 바뀐 모습으로 드러나지만 전통의 생생함을 찾을 수가 있었다. 더군다나 전주 한옥마을 8백여 채의 한옥 가운데 유일한 문화재로, 최근엔 영화 ‘YMCA 야구단'의 촬영지로 소개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학인당은 전주 한옥보존지역의 대표적인 건물로 한말 건축 기술을 계승한 전통 양식의 건물로 조선왕조 붕괴후 궁중건축양식이 상류층 가옥에 도입된 전형적인 예를 보이고 있다. 당시에 일류 도편수(都片手)와 목공 등 연인원 4천2백80명이 압록강, 오대산 등지의 목재를 사용하여 2년 6개월에 걸쳐 건축하였다 하며, 무려 백미(白米) 4천석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7량가구(七樑架構)의 곱은자집이 너무나도 아름답다는 얘기들이다. 꺾이는 부분의 팔작지붕 처리가 흥미로우며 추녀와 사래 끝 등에는 동판(銅板)으로 싸서 풍우를 막게 했으며, 한식기와집으로 암막새와 숫막새, 추녀와 서까래 끝에는 동으로 싸서 풍해를 방지했다는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하지만 마당에 마치 숲을 연상케 하는 식재 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가옥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현실. 비울 데는 비우고, 심을 데는 심을 수 있은 제대로 된 식재 계획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터.
11월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모두 1억6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6년 한햇동안 학인당 보수 작업에 들어간다.
사랑채의 보수를 하고 돌담을 설치, 매일 찾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통 한옥의 원형을 잘 정비, 보존하여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우선 기본적인 작업을 할 방침이다. 보수 공사가 끝나면 중,장기적으로 조경 작업 등을 통해 한옥마을의 명소로 가꾼다는 청사진이다.
전주시 전통문화시설관리과의 관계자는 “학인당은 한옥마을과 인접한 까닭에 매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며 “어린이와 외국인들의 좋은 전통문화의 학습 장소로 활용하는 등 문화관광 자원화를 위해 내년부터 보수 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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