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이상을 살아온 오래된 고목 ‘노거수(老巨樹)’. 이같이 커다란 나무는 대개 속이 썩은 것이 많으므로 그 수령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우나, 현실적으로는 구전(口傳)을 따라서 수령을 추정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한마을의 든든한 지킴이 노거수가 도로 공사 또는 건축 공사 등 개발 붐과 함께 알게 모르게 우리 곁에서 조용히 사라져가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전주 삼천동의 곰솔과 전라감영의 상징물 회화나무 등은 오랜 세월의 연륜만큼이나 생명의 위협에 직면해 있기도.
전주문화원(원장 서승)이 발간한 화보집 ‘사진으로 보는 전주-천년 전주를 지켜온 노거수’는 말없이 전주를 지켜온 노거수를 통해 전주 역사를 보듬고 있음을 한눈에 보게 하고 있다.
풍남동 최씨종대 앞 은행나무, 어은골의 팽나무, 기령당의 느티나무, 체련공원 내의 왕버들, 전 전북도청의회 건물 내의 회화나무 등 27본의 노거수가 소개됐다.
지정번호와 함께 지정년월일, 구분, 수종 및 본 수, 과명, 학명, 위치, 지목, 면적, 수령, 수고, 흉고 나무 둘레, 수관 직경, 지정 사유, 나무의 특징, 연혁 및 전설 등 상세 정보가 실려 자료로서의 가치를 얹혀주었다.
서승 전주문화원장은 “현재 도시화가 이루어진 곳에서 노거수를 찾기 힘들다.”며 “조상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왔던 살아있는 조상이라 할 수 있는 노거수를 사진에 담아본 것은 전주시민들이 노거수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 도록은 전주한방문화센터의 전시회(11.18-26)에 맞춰 발행됐다. 전민일보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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