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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문자를 위한 축제

 제5회(200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최승범, 총감독 이용) 개막식이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가운데 3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등에서 열린다.
 명실공히 지구촌 최대 서예축제인 이번 ‘200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만남’을 주제로 가을 하늘가득 묵향을 채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만남은 서예의 고유성을 통하여 너와 나의 만남이고 국가간, 이념간, 계층간, 장르간의 만남이며, 사람과 자연이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23개 행사(전시행사 11개, 학술행사 2개, 부대행사 8개, 관련행사 2개)가 다채롭게 펼쳐지는 등 23개국 2천 여명의 작가가 참여, 다채로운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전시 행사의 하나인 ‘문자를 위한 축제(한국소리문화의 전당, 31일)’는 21세기 영상시대로 인해 문자의 기능이 점점 쇠퇴해 가는 시점에서 천년의 세월을 지킨다는 의도로 기획, ‘전주한지’를 이용한 서예술전이다.
 문자는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문화유산임에 틀림없을 터. 그러나 ‘영상시대’를 맞이하면서 문자의 효용적 가치와 문자에 대한 존엄성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기존의 문자질서가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하지만 문자의 실용적, 미적 가치는 여전히 존중되어야 할 것이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국내외 서예가, 화가 등 모두 1백27명이 참여하는 자리로 이번 행사의 대표성을 띠는 등 세계인이 함께 만나는 장을 펼치고 있는 것.
 한자문화권의 대표적인 한, 중, 일 3국의 서예가뿐만 아니라 서양화가들이 서예술 작품으로 만나는 화합과 교류의 문자를 위한 축제마당이다.
 문자에 대한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문자가 갖고 있는 예술성을 매개로 세계인이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한 진정한 까닭이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