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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8일, 전주에 최대 규모 하반영화백 작품 상설 전시공간 오픈[전주 영화의거리 인근 '하반영미술관 이룸 카페' 오픈]

개관 기념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 사진'전과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전 마련


동양의 피카소' 하반영 화백(1918~2015)의 서화 작품을 연중 전시하는 공간이 전주에 생겼다.
8일 오후 2시 전주 영화의거리 인근 전주 관광호텔 건너편에 문을 열 '하반영미술관 이룸 카페 ' 는 80 여 평의 공간에 자리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뱅뱅을 지나 구 조흥은행 뒷 건물이다. 바로 옆에 백다방이 성업중이다.

 

황성숙관장은 개인이 하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간이라고 했다. 전시 작품도 최대 규모다. 화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1층에 전시, 시민들이 예술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전국 미술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탄생한 것.
개관 기념으로 2층에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 사진'전과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전을 마련, 8일부터 5월 30일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곳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기에 좋으며, 감미로운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양한 메뉴와 아늑한 분위기로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하작가의 다양한 전시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함께 예술을 감상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다.

 

하작가는 서양화가임에도 불구, 서예·한문·한국화·구상화·풍경·인물화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작품 활동을 펼쳐 '르네상스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엔 서양화, 한국화, 서예, 도자기 등 작가의 일대기를 모두 볼 수 있는 공간에 수백 여점의 작품이 놓였다.
하작가의 과감한 장르 탈피와 해체를 보여주는 풍경화, 추상화 등으로 구성, 그의 뛰어난 예술성과 삶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구상화에서 풍경, 인물화까지 여러 방면에서 견고한 선생의 작품세계를 만나게 된다. 현재 공간특성상 일부분만 전시하지만 유독 병풍 1점에 눈길을 끈다. 앞엔 79세에 그린 '추경(秋景)', 가을 풍경이, 뒤엔 85세에 쓴 서예 작품이 시선을 압도한다.

 

그는 표현 매체는 서양 도구이지만, 한국적 미를 끊임없이 탐구, 그림 안에 한국화, 민족화임을 강조하고 충실히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그림 속 풍경은 프랑스 퐁텐블로 숲에서 약 10km 떨어진 자그마한 시골 바루비종으로 '화가들의 마을'이라고 불리는데요, 농촌 풍경이 마치 한국의 어느 풍경과 닮은 듯 한국적이다. 세밀한 붓 터치의 사실주의 화풍이 고스란히 살아있어 고전적이며 아름다운 기품이 품겨 나오는 정물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대표작 ‘생성’, ‘착각’, ‘빛’ 연작 등도 모습을 드러낸다. '스타스키 꽃이 있는 정물', '봄', '밝아온다', '생명의 샘', '힘', '마하', '어머니의 장생', '복숭아' 등 대표작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했으며, 구상, 비구상(반구상), 추상 등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게 구성했다.

 

개관 기념으로 2층엔 프레디 머큐리 사진전이 8일부터 5월 30일까지 열린다.
그룹 990만 한국영화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가 강제 소환당한다. 퀸 트리뷰트 밴드 “보헤미안 랩소디 퀸” 내한공연에 맞춰 프레디 머큐리의 전성기 시절의 공연 장면과 은밀한 사생활 등 프레디 머큐리 미공개 사진전이 전주 최초로 열린다.
7080년대에 주로 촬영된 이 사진들은 마치 프레디 머큐리가 한국에서 공연과 사생활을 생생히 보여주는 듯하다. 영국에서 단 한번 밖에 전시된 적이 없는 미공개 사진전은 퀸과 프레디 머큐리를 사랑한 이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그래피티전(뱅크시 In 전주 뱅크시 그래피티전)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철저하게 익명으로 가려진, 현시대 신비한 아이콘 중 하나로 알려진 작가로 현대 예술계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은유와 위트로 가득 찬, 때론 전쟁을 반대하며 자본주의의 폐해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뱅크시의 작품은 매력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준다.

 

2층의 이 두 가지 기획전은소정의 입장료를 내야 관람 가능하다. 성인 1만원, 청소년 8,000원, 아동 6,000원(미취학아동 무료, 월요일 휴관).

" 하반영작가의 판매를 하지 않는 작품들은 상설전에서 계속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일부 작품은 판매를 합니다.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시선을 기대합니다. 차 한잔하면서 그림을 천천히 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술은 팔지 않습니다"

 

황관장은 박혜순 명인으로부터 한복 과정을, 최온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침선장으로부터 침선과정을 이수했다.
제23회 전국공예대전, 생활한복디자인 공모전 등에서 수상했으며, 전북대 침선 한복전시회, 중국 남경 한스타일 전시회, 사대문전 등에 작품을 내고 있다. 현재 전주 한옥마을 전주향교 앞에서 '품향가 한복'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미술의 중심이 뉴욕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전주가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위안부를 기린 소녀상이 미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화제를 부르고 있다. 소녀상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노래 부르고, 눈 비 오면 씌워주고 덮어주는 등 현장에서 호흡하는 이 시대 최고의 조각이다"

 

하작가는 2015년 1월 전주에서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어떤한 구속과 속박에도 걸리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전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여행하고 공부하며 오직 미술 창작에만 전념했다.
7세 때 수묵화를 그리기 시작해 정물화, 풍경화, 추상화, 문자화 등을 섭렵하고 평생에 걸쳐 한국적이고 민족적인 작품으로 동서양의 융합을 시도했으며, 개인전 50회, 해외초대전 10회, 국제전 150여회를 개최하는 등 ‘동양의 피카소’로 불렸다.
1918년 3월 1일 경북 금릉군(김천시) 남면 초곡리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을 군산에서 보냈다. 부유한 만석꾼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그림을 반대하던 집안에서 나와 자신을 찾지 못하도록 ‘김구풍’이었던 이름마저 ‘하반영’으로 바꾼 것에서 그의 작업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다. 도자기,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등 재료와 구상과 비구상 분야를 가리지 않고 아우르며 장르와 소재에 정체하길 거부했다.

 

\13세 때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조선미술전람회 최고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1979년부터 1985년까지 프랑스에서 활동, 국전인 '르 살롱'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한국적인 미를 화폭에 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 다니며 풍경화를 그리는 등 유화 뿐만 아니라 수채화, 서예, 도예, 수묵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활동을 벌였으며, 전시 수익금을 복지재단에 기부하면서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섰다.
군산과 김천 에 수백 점의 작품을 기증, 편견과 차별없이 누구나 언제든지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 제공에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2006년에는 아시아 미술계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일본 ‘니카텐’(이과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중국 초청으로 ‘하반영 90세 베이징전’을 열어 수익금을 쓰촨성 지진 피해자와 장애인들을 위해 기부했다.
그의 그림은 국내외 여러 곳에 소장돼 있다. △박정희 대통령 집무실에 ‘풍경’ △김대중 대통령 주문으로 청와대에 ‘갈대’ 등 3점 △김영삼 대통령 ‘감’ 등 3점 △김옥숙 여사(노태우 대통령 영부인) ‘나그네’ 등 △정주영 회장, 울산 전시회 두 번 모두 현대에서 전량 매입 △삼성 홍라희 여사 ‘추상’ 등 6점 △송월주 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 △유인촌 전 문공부 장관 ‘갈대’ 등 △삼성그룹 ‘갈대’ 등 50점 △대우그룹 ‘비자 없는 나그네’ 등 50점 △한국마사회 ‘돌담길’ 등 50점 △군산시 기증 100점 장미갤러리에 상설 전시중이다. 미국 뉴욕미술관, 프랑스 국립박물관 등 해외에도 수십 점이 전시돼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