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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목생도사(木生道死) 와 '목단도장(木短道長)'

목생도사(木生道死) - 나무를 맞으면 살고, 도로를 맞으면 죽는다.

‘목생도사’ 이 골프 사자성어(?)를 모르는 골퍼들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 말은 골프코스 디자인과 관련이 있다. 샷을 해서 날아간 볼이 슬라이스나 훅이 걸리면서 옆 홀을 향해서 날아가다가, 나무를 맞고 그 홀 그린 안에 떨어져서 OB(Out of Bounds)가 나지 않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목생, 즉 나무를 맞으면 왜 OB가 나지 않는 걸까? 그것은 골프장을 디자인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는 안전이다. 타구에 의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옆 홀과 충분히 떨어진 거리를 두든지, 아니면 볼이 옆 홀로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자연경관도 살리고, 옆 홀의 안전도 보장할 방법은 키 큰 나무를 심는 것이다.

즉, 그린 옆에 있는 키 큰 나무는 옆 홀로 볼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는 즉, OB를 방지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목생’이다.

반면에 도로는 골프코스에 영향이 적도로 각 홀의 가장자리를 따라 설치되기 때문에 볼이 옆으로 휘는 훅이나 슬라이스가 나서 볼이 도로에 맞고 튕기면 그 볼은 홀의 밖으로 나가게 되기 때문에 ‘도사’이다.

이와 비슷한 재미있는 골프 유머 사자성어로는 '목단도장(木短道長)'도 있다. 

 

나무에 맞으면 단타, 도로에 맞으면 장타가 난다는 얘기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를 한글로 풀면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마음을 비워라'로 새기고 어드레스를 한다. 한번 듣고 웃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