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봉황새가 깃드는 '봉강(鳳崗)'과 오락 TV 프로 '삼시세끼'
'삼시세끼'라는 오락TV 프로로 유명해진 상하면 송곡리 여양진 씨 종가인 진동규 시인 집마당(전북 고창군 상하면 송곡리 108)에 봉황새가 깃들 언덕 봉강(鳳崗)이란 표지석이 있다. 집 앞 고갯마루가 봉황새가 날아온다는 비봉재다. 봉강 집안에서 무장초교, 영선중고교를 설립하고, 후손 진환이 홍익대 미대를 창설한 것도 봉황같은 인재양성의 뜻을 실천한 것이다.
여양진씨 진환의 조부 진휴년은 1892년 무장읍성 북서쪽 송림산 기슭 비봉포란형 명당에 집을 짓고 '봉황새 언덕 봉강(鳳崗)"이란 당호를 걸고 인재양성을 실천한다. 이 집이 몆해전 오락프로 삼시세끼 고창편 방송으로 유명세를 탄 상하면 송림리 진동규 시인의 집이다.
전주예총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한 화가이며 시인인 진동규의 고조부가 진휴년 선생이다. 전봉준과 동시대를 살며 동학농민혁명과 외세침탈의 소용돌이를 맞은 유학자 진휴년은 사돈과 함께 호남최초의 사학인 동명학교를 봉강에 세웠다.
사람 키우기가 최선의 방책이라는 소신을 실행한 것이다. 동명학교는 훗날 무장초등학교의 전신인 무장공립보통학교가 된다. 진환은 조부가 세운 이 보통학교를 나온 뒤에 남고창 북오산으로 날렸던 민족학교 고창고보에 진학하여 공부했다.
진환의 고창고보 시절 친구가 미당 서정주였다. 고보시절 진환이 기숙했던 집인 조고모부 은규선은 고창지역 청년동지들과 독립운동을 주도한 인물이었다.
상하면 송곡리 봉강 진을주 동산에 '송림산 휘파람' 시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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