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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전북의 숲을 살려야

‘전북대 학술림’ 건지산 자락에 위치한 호수공원 오송제는 산소 공장으로 불리는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곤충과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도심 속 생태의 보고(寶庫)다. 편백숲과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는 전북대 명품 둘레길과 이어져 시민들에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기쁨을 안겨 준다.
전북대가 대학이 보유한 도심 속 학술림을 활용해 운영하는 숲체험교육 프로그램인 ‘대학 학술림 숲힐링’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숲체험교육은 2019년부터 전주 덕진학술림(건지산) 일원에서 도내 유치원생 및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숲체험, 보물찾기, 해먹놀이, 식물 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도왔다. 올해 역시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97명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연 보호와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협력과 공동체 의식을 확립했다.
전북대는 숲체험교육을 통해 단순한 자연 체험을 넘어 지역사회에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있다. 농생대 학술림이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대학 학술림 숲힐링(이하 숲힐링)' 프로그램이 지난달 19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숲힐링 프로그램은 도심 속 위치한 전북대 학술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술림은 산림과학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위해 조성한 숲이다. 산림과학에 관련된 학생들의 실험 실습장이자 학자들을 위한 자원 보존 및 시험 연구의 장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접근이 어렵다. 단, 숲힐링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덕분에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2,213명의 지역민이 참여, 5년 동안 높은 참여를 이끌어왔다.
사람과 숲은 어떤 관계일까? 우리는 공기의 소중함을 평소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것이 단 몇 분간만이라도 없다면 어찌될 것인가? 사람과 숲의 관계가 그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나무 한 그루 없는 사막을 생각한다면 푸른 숲은 우리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가를 알 수 있다. 숲을 이루는 산림은 인류생활에 필수적인 목재와 과실 등 임산물을 직접 생산하는데 이의 경제적 가치는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4조원에 달하며, 이외에 수원함양, 공기정화, 토사유출방지, 산림휴양 그리고 산림경관 등 다방면으로 공공의 이익을 베풀고 있다.
숲힐링 프로그램이 숲과 생명, 도심 속 숲의 기능과 가치를 이해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다. 숲체험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한 자연 체험을 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산림교육은 청소년과 아동들의 면역력 향상, 환경감수성 증진, 심리안정, 사회성 발달 등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잘 보존해 다양한 용도로 쓰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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