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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전주부채문화관, ‘석향 정의주-함께 가는 길’ 초대전

전주부채문화관은 5일부터 1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석향 정의주-함께 가는 길’ 초대전을 갖는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타 장르의 예술가들과 부채를 매개로 한 예술 창작 교류를 위해 갖는 이번 전시는 정의주 작가가 단선에 담은 선면화와 평면 작품 2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정의주는 수묵을 바탕으로 진채 기법을 이용, 매화, 참새, 학 등을 작품 소재로 사용해, 속세를 벗어나 시름을 벗어던지고 함께 가는 싶은 곳, 이상향의 세계를 작품에 담았다.
가로 길이 52cm의 대형 선면화 부채와 함께 자유분방한 평면 작품 속에서 희망을 찾아 함께 가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1대 운정 정복연, 2대 남천 정연교, 석진 정건교에 이어 3대째 화업을 이어오고 있다. 할아버지 운정 정복연(雲汀 鄭復然 1909~1979) 선생은 군산 황씨 사형제가 군산 개복동에 세운 서화연구소에서 그림을 배웠다.
서화연구소는 호랑이를 잘 그려 ‘황호랑이’라고 불린 황종하(1887~1952)가 동생들과 함께 1922년 고향 개성에 송도서화연구회를 운영, 서화 교육을 실시하다가 1924년 군산으로 옮겨 명칭을 서화연구소로 바꿔 운영했다.
정복연은 황씨 사형제 중 화조와 영모에 능했던 황종하에게 그림을 배워 생동감 있는 묘사와 색의 표현으로 전북에서 화조영모화의 대가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작가는 중학교 2학년때 할아버지 정복연 선생이 조선후기 군산 지역에서 활동했던 낭곡 최석환(1808~?)의 포도도를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서화를 접하게 됐다.
작가는 서울, 전주, 군산 등에서 13회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25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한·중·북·일 국제교류전 최우수상 및 다수를 수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심사위원, 대한민국서예대전 문인화 심사위원, 대한민국서도대전 문인화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북미술협회 부지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 문인화분과 초대작가 회장, 다프 총감독,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인화조화 전담, 묵길 대표로 활동하며 석향문인화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군장대학교 한국문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