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라 작가가 9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향교길68 미술관에서 개인전 '비키니소다 최종병기 그녀'를 갖는다.
‘비키니소다’는 '무기'나 '병기'가 가진 위협적이고 파괴적인 이미지 대신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모습으로 새로운 형태의 힘을 제시하며 힘과 무기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전복시킨다.
'비키니소다'는 획일적 가치체계와 규범적 정체성을 사뿐히 넘어 인간의 유연한 잠재성을 '최종병기'로 제시, 우리 시대에 진정한 힘이란 획일성이나 지배가 아닌 다양성과 포용성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
특수한 수트를 장착하고 선채로 오줌을 싸고 가슴에서 총알이 발사되면서 날아가는 모습은 기존의 젠더적 구분과 그에 수반되는 행동 규범의 경계를 허물고 규정될 수 없는 정체성을 그려낸다.
‘비키니소다’의 이러한 행위는 오줌이 보랏빛 폭포를 이루고 총알은 무지개빛 꽃의 궤적을 그리는 것으로 승화된다.
이같은 행위의 시각적 변환은 행위 자체보다 그것이 내포하는 상징적 의미와 해방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달에서 탄생한 '비키니소다'가 기존의 질서와 범주에 대한 도전을 상큼발랄하게 장착하고 바나나로켓을 타고 날아오른다거나 분출하는 에너지를 향해 비상하는 모습은 음양이 합치하는 초월적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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