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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174> '완산6길 32'과 완산벙커

<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173> '완산6길 32'과 완산벙커

'완산6길 32',일제시대 지시관사인가?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완

산공원 아래  이홍규 한국화가의 작은 갤러리 겸 작업공간이 있다. 25일  오후 4시 넘어 그를 만났더니 바로 앞 도로명 '완산6길 32(완산동 379~2 2층)'이 일제시대 도시사 관사로 쓰였던 집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또는 손님 접대용 공간이라고 들었다고 한다.
물론 건물 이력도 없는 곳이다. 2022년 12월에 바로 앞 아주 높은 담장이 넘어갔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일제시대 도시사 관사로 쓰였다는 자료와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옆에 완산 벙커가 자리하고 있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전주시가 옛 충무시설 벙커를 스토리가 있는 실감형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재생하는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조성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가 올 하반기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시·체험형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한 문화관광시설인 만큼 내부 콘텐츠 구축 작업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으로, 시는 관련 공사를 마치는 대로 올 하반기내 시설을 공개하고 시험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의회조례안에는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시설 입장료, 위치, 편의시설, 개관·휴관일, 운영시간 등을 명시했다. 

지난 1973년 창설돼 충무시설로 운영되다가 2006년 이후 용도폐지 된 완산벙커를 사업비 92억원을 들여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중이다.

1973년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산 121-1 완산공원 일대에 조성됐다. 

규모가 터 2816㎡에 길이가 약 180m이다. 2006년 전시 대비시설로 용도가 폐기된 뒤 2009~2014년 동안 고구마 등 농산물 저장고로 이용됐다. 

2017년 정밀 안전진단에서, 경미한 결함이 있지만 기능에 지장이 없는 양호상태의 비(B)등급 판정을 받았다. 

시는 2020년 전북도로부터 이의 활용을 위해 무상사용허가를 받았고, 이후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일부 사용되기도 했다.

시는 복도와 여러 개의 방이 연결된 개미굴 형태의 공간에 가상의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의 실감형 미디어아트로 꾸며 재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삼나무 숲이 우거진 완산공원 안에 위치한 이곳이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전주 한옥마을, 천주교 치명자산 성지, 국립무형유산원, 서학동 예술마을 등과도 인접해 지역 문화공간을 잇는 관광권역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성공사는 91억9,700만원을 들여 옛 충무시설(완산구 완산5길 70)에서 진행하고 있다.

 규모는 연면적 3178.62㎡, 관람길이 280m에 달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이곳을 문화재생 기본계획 수립 대상지로 선정하고 문화시설로 재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후 기획용역과 콘텐츠 기획 등을 거쳐 지난해 7월까지 건축 등 기반시설과 콘텐츠 구축을 위한 설계를 진행한 바 있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시설 명칭은 지난해 공모를 통해 확정됐다. 이후 시설별로 스토리를 입히고 멀티버스(다중우주) 소재를 녹여내 콘텐츠를 기획했다.

관람객은 비밀요원이 돼 현실과 멀티버스세계를 오가며 비밀공간인 벙커를 탐험하게 된다.

군 통신시설로 알려졌던 완산벙커가 사실은 1973년 창설돼 비밀리에 운영되다가 폐쇄된 멀티버스 연구기지였고, 다중우주를 기반으로 현실과 다른 세계를 연결하고 있었다는 설정이다. 

태조 이성계가 만든 '천상열차분야지도' 속에 다른 우주와 이어질 수 있는 신비의 비밀열쇠가 있다는 상상의 이야기도 심어 넣었다. 

완산벙커는 ‘폐쇄된 벙커와 연결된 멀티버스(다중우주)를 비밀요원(관람객)이 탐험한다’란 주제로, 1섹터 ‘벙커의 비밀’은 신입요원인 관람객들이 출입증인 티켓을 구매해 완산벙커에 입장하고 ▲시크릿 엔터 ▲시크릿 스토리 ▲우주의 지도 등 3개의 콘텐츠 공간에서 다중우주와 연결되는 비밀을 알게 된다.

또 관람객들이 우주선을 타고 탐험하는 2섹터 ‘멀티버스 속으로’는 ▲차원의 문 ▲균열의 틈 ▲두 개의 세상 ▲시간의 강 ▲우주 방주 등 5개의 콘텐츠로 구성된 차원의 통로를 이동하면서 현실과 멀티버스 두 세계가 대칭을 이룬다는 것을 감지한다.

3섹터 ‘탐험 그리고 휴식’은 다른 세계와 연결된 포털을 통해 외계인을 멀티버스 세계로 보내고 그들과 조우하며 태양계를 탐험한 후 현실로 돌아오는 ▲멀티버스 ▲에일리언 ▲포털 등 3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완산벙커 공간은 군 통신시설로 알려진 것과 달리 다중우주 속 다른 세계와 연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멀티버스 연구기지였다는 전제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연구원들은 비밀열쇠인 태조 이성계가 만든 ‘천상열차분야지도’로 멀티버스의 문을 열게 되고, 벙커 안이 멀티버스 세계와 사물 에너지가 공존해 균열이 생기자 위험을 느낀 군 당국이 벙커를 폐쇄하게 된다.

이후 10년이 지난 전주 곳곳에서 이상한 에너지흐름이 감지되고 벙커의 비밀을 알게 된 신입요원 관람객들이 폐쇄된 완산벙커로 들어가 콘텐츠 공간을 탐험한 후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는 구성이다.

시는 시험운영을 거쳐 오는정식 개관할 계획이이다. 보존 가치가 높은 유휴시설 완산벙커를 실감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해 문화관광권역으로 조성하고 있다.

문화재생을 통해 옛 충무시설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하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있다. 

향후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를 찾아주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주에서 새로운 시공간을 경험하고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