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142> 송하진 전 전북지사 서예가로 본격 데뷔
송하진 전 전북지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가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주 현대미술관서 첫 서예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를 위해 모두 500 여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400여 점은 책자에 담고,
200~300 여점은 전시를 통해 선보일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 이번 개인전을 갖는다"고 했다.
장법과 필획, 구도 등이 예사롭지 않다.
각 작품마다 나름대로 자유롭고, 메시지에 따라 구성지고, 발랄하고, 깨우치는 듯 탄탄한 바탕이 남다른 정신 세계를 이루고 있다.
더런 바늘 같은 격언으로 삶을 꿰매주고, 따듯한 감성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며, 작은 틈과 틈 사이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의 벼린 솜씨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판박이 같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 부드럽게 손을 내민다.
2023년 9월에 쓴 '길'이란 작품이 보인다.
'우리는 언제나 길 위에 있다. 에움길, 지름길, 뒤안길, 고샅길 (중략) 등 무수한 길도 실은 너에게 향한 것이었다'
'내가 지나온 모든 길은 곧 당신에게로 향한 것이었다'는 메시지가 아주 강한 느낌으로 자리한다.
당신 자신을 향한길, "천천히 걷고 서두르지 마라. 당신이 도달해야 하는 유일한 곳은 바로 당신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어떤 특정한 장소나 직업 또는 순간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꿈에 이르는 길이 아니며, 자신과 만나는 것과 같다. 진정한 본질을 찾을 수 있는 장소이다.
"때때로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외부에 있지 않고, 오히려 내부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곤 한다. 아니, 그들은 실제로 우리 각자의 내면에 존재한다. 자신과 공유할 수 없다면 당신이 원했던 것을 얻고 꿈꿔 왔던 삶을 살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당신의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고, 우리의 외부 목표의 우선 순위를 결정할 때가 있다. 나중에 자신에 대해 배우기로 미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가장 중요한 일을 미뤄버리고 있다"
이같이 말하는 서예가는 김제가 고향이다.
한글 서체의 정형적인 구도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조형, 새로운 장법으로 계속 도전해 온 결과를 보인 작품이 도드라진다.
그는 서예가 강암(剛菴) 송성용(宋成鏞, 1913~1999) 선생의 4남 2녀 가운데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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