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북스토리

부안청자박물관 기획전 '한국 전통 도자 찻사발, 마음을 나누는 그릇' 가운데[고려청자 음각 파어무늬 찻사발]

부안청자박물관 기획전 '한국 전통 도자 찻사발, 마음을 나누는 그릇' 가운데[고려청자 음각 파어무늬 찻사발]

이종근의 행복산책2024. 7. 27. 11:24

고려청자 음각 파어무늬 찻사발 


高麗靑瓷陰刻波魚紋茶盌 
Goryeo Chungja Tea Bowl with incised Wave and Fish design  
구경 15.5 저경 5.0 높이 5.5㎝
12~13세기, 부안청자박물관 소장

하늘 맑은 날 산등성이 올라
청자 사발에 한 모금 찻물을 고이면 
하늘이 찻물인지 
찻물이 하늘인지
찻사발에 담긴 하늘이 호수인 양 찰랑거린다.
하늘 속 물고기가 공기를 가르며 유유히 날아오른다.     


고려청자가 가장 아름다웠던 12세기 후반~13세기 전반 무렵에 만들어진
두 손으로 감싸 쥘만한 아담한 크기의 찻사발이다.

 그릇 내저면에 둥근 깎임이 있으며, 내면 전체에 가는 음각 선으로 파도를 꽉차게 시문하였으며, 그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두 마리가 마주하고 있다. 일렁이는 파도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하여 테두리 선은 음각으로 처리하고, 파도 내면을 다치구로 긁어 잔물결까지 섬세하게 나타내었다. 기면 전체에 얇게 시유된 유약은 투명한 비색으로 아름답게 발색되었으며, 빙렬이 없어 표면이 매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