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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노사학파(만취 위계도)와 기호학파(간재 전우)

노사학파와 기호학파

기호학파의 맥을 이은 간재(艮齋) 전우(田愚·1841~1922)는 전주 청석동(현 다가동)출신으로 고려 말 학자 전록생(田祿生)의 후손이다. 21세 때 충청도 아산에서 전재(全齋) 임헌회(任憲晦 ·1811~1876)의 제자가 된 뒤 스승을 따라 거처를 옮겨 학문을 전수받으며, 임헌회 문하 중심인물이 됐다. 호남은 기호학파에 속한 지역으로 19세기 중반부터 많은 학파가 번성했다. 대표적으로 기정진의 노사학파, 전우의 간재학파를 꼽을 수 있다. 얼마 전 기정진의 맥을 잇는 한학자로, 전남 화순군 도남재(道南齋)에서 후학을 양성했던 만취(晩翠) 위계도(魏啓道·1926~1990) 선생에게서 한문을 배웠다는 분을 만났다.
도남서원(道南書院)은 조선성리학의 6대가 중 한명인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선생의 학통을 잇는 3전제자인 효당(曉堂) 김문옥(金文鈺)선생 사우를 모신 곳으로 1974년 제자인 만취(晩翠) 위계도(魏啓道)선생 등에 의해 건립됐다.
도남서원이 있는 절동마을의 한학 사랑은 유별나다.
1백년이 넘게 향약(鄕約)을 바탕으로 계(契)를 이어오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엔 서당계(書堂契) 창설 백주년 기념비를 마을 앞 공터에 세웠다.
서당계는 지난 1908년 성천(誠泉) 김전 선생이 후학양성을 위해 마을에 거주하던 김(金)씨 정(丁)씨 박(朴)씨 등 3성씨가 공동 출현으로 창설했는데 최근 까지 이어오면서 각종 장학사업을 비롯해 생활이 어려운 마을 주민에게 성금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