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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전주 부채와 천재 화가 이인성

 

 

 

전주부사에 의하면 단선선자, 우산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이 세 가지 모두 제작은 오로지 수공업에 의존하고 있다. 선자는 7단계의 분업으로 만들어지는데, 선자의 손잡이나 뼈대 등에 낙죽(烙竹)이라 불리는, 낙화(烙畵)를 그리는 것이 있다. 이것은 인두로 섬세한 모양 등을 대나무 표면에 그리는 것인데 특수한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문가는 매우 적다. 예전에는 박병수(朴炳洙)가 이에 뛰어났으며 지금은 백남철(白南哲, 완산정)의 이름이 높다고 한다

 

이 장인들을 누가 기억하고 있을까?

 

우산에 붙이는 문양은 향토색이 짙은 진기한 것이기 때문에 풍류를 아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선 우산도 전주 특산인데 유래는 명료하지 않다. 일설에 의하면 1895년의 전쟁 무렵, 동학교도 중 남고산으로 달아나 숨어 살던 자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양산(洋傘)의 제작법을 모방하여 그것을 창제한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죽골(竹骨)에 종이를 바른 작은 우산은 약 300년 이전부터 경기전 내의 용인(傭人) 등이 부업으로 제작하여 판매했다고 한다

 

어떤 문양이고 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일제강점기 신문기사에 따르면 19295월 전북도에서는 전주선자업 공장을 들러보고 1930년부터 도에서 보조금 지원을 약속한다. 19341월 전주에는 639인의 직공이 있었다. 19361월에는 전주의 지물과 유물(油物)을 소개하는데 한해 우산이 삼십만 개, 부채 백만 개를 생산하여 전주 유물은 전 조선안의 각지 시장을 독점하....

 

신문기사를 보다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인성(1912~1950)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천재화가로 알려져 있다. 그가 부채에 그렸다는 그림은 어떤 그림일까? 여기저기 문헌을 찾고 토박이 어르신을 찾아 물어보았지만, 더 이상 알 수 없었다. 이번에는 이인성 기념사업회 회장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전화를 했다. 그 역시 놀라워했다. 사연은 이렇다....

 

신바람나는 부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