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파스텔화는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과 사람들을 소재로 삼았다. 파스텔의 색감을 사용해 깊은 감성을 피워냈다.
그동안 인물 중심의 작품을 발표해오가다 최근에 자연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풍경 위주의 작품을 하고 있다.
맑고 고운 색 속에서 작품 속 빛은 영롱하다. 많은 사람들의 초상화에 자연 속 모습들까지, 파스텔의 흔적은 그림 뿐만 아니라 작품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파스텔톤으로 물들일 태세다. 작가의 삶을 담은 작품들은 감상자에게 작가 특유의 감성을 전한다. 격정적이기보단 잔잔하고, 가볍기보단 무게감이 느껴지는 화면은 다양한 작품들에서 공통되는 특징이다.
작가는 "특유의 장점을 살려 순간마다 만나는 자연 속 본성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그들 심연의 세계를 즐거이 표현했다. 표현하면 할수록 분필같은 파스텔의 소멸은 소멸이 아니라 자연의 품격을 높여줄 감성의 미학으로 재생하게 되는 기쁨은 어디에도 비유할 수 없을 정도이다"고 했다.
그 아름다움에 반영될 이름 모를 야생화, 장미와 밤에 피는 꽃, 파도와 바람, 여름 바다의 낭만 그리고 노을빛 향기, 해바라기 , 수련, 호반, 계곡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만상의 기쁨을 자아내게 한다. 이런 기쁨이 있기에 꽃을 만날 때면 그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그 순수함을 기린다. 야생화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여느 꽃이나 다름없이 더 친밀하고 정답게 그리고 돈독한 우정을 나눌 터이다. 별과 달, 무수한 초목 군생의 생령들, 밤이면 쉬어야 할 바람결까지도 꽃들의 미소와 또 그 아름다움에 동화된 나머지 우정이 깊어지기도 할 듯 하다.
작가는 "특기쁨이 절정에 이른 어린 꽃들의 웃음, 동심이 깃든 꽃 이미지를 만나게 될 때면 어린 시절 뛰놀던 고향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 추억을 기리며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의 가사를 읊으며 어린 시절 고향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고 했다.
작가는 "바로 이같은 여정을 미술 전시관에서 경험해 보는 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담긴 고향, 그 의미를 함축, 고향이 상징하는 본래의 자리를 찾아 나서는 일, 이것이 우리가 모두 지니고 있는, 아니 누구나 지니고 있을 위대한 예술가의 행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보를 탐구하며 창작활동의 축은 솜씨나 손재주에 있다기보다 아름다움을 창안할 마음과 그 마음의 길에 번득이는 본성에 있다는 것을 상기하며 11월 미학의 마음길을 다시 추슬러 본다"고 했다.
작가는 2004년부터 비현전, Korea Art Festa 화연전, 영호남교류전 등 단체전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1회 MIAF회원전, 전북예술회관서 2회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 파스텔협회, K·J Art World, 비현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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