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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전북 노인 디지털 소외, 심각한 사회 문제다



식당, 금융기관, 터미널. 교도소 등 지역사회 전 분야에 키오스크 등을 활용한 무인 시스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디지털 기기를 사진이나 문자에만 이용, 늘어나는 모바일 금융 수요 등에는 활용되지 않고 있어 노인층의 디지털 소외가 점차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거주 노년층 60% 이상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대중교통 예매 불편함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4.2%가 ‘불편하다’, 19.9%가 ‘매우 불편하다’고 했고, 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식당 주문에 대한 질문도 40.8%가 ‘불편하다’, 21.6%가 ‘매우 불편하다’고 답하는 등 62.4%가 불편하다고 체크했다.
‘정보 제공서비스가 온라인 중심이어서 이용하기 어렵다’며 전반적인 불편을 호소했는가 하면 디지털 기기 활용분야도 메시지나 사진·영상 촬영 등 이외의 활용도는 낮았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가능하다고 응답 사람 가운데 ‘금융거래·애플리케이션 검색 및 설치’에 활용한다는 대답은 매우 낮았다. 온라인 쇼핑도 극소수에 그쳤다. 대신 문자 받기와 문자 보내기, 사진·동영상촬영 비중이 높아 활용 범위가 좁았다. 노인일자리지원기관 순천시니어클럽이 순천고속버스터미널에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어르신들을 투입해 민원 안내를 하며 키오스크 사용법 등에 어려워하는 디지털 약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고속터미널은 지난해부터 유인 매표실을 폐쇄하고 전면 키오스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순천시니어클럽이 고속터미널에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을 배치해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투입된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디지털 교육을 수료한 이후 배치된 터라 키오스크 사용법 안내를 맡은 어르신들은 새로운 도전과 넓어지는 활동 영역에 내심 자신들도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다.
금융거래·교통 예약·식당 등 불편하며, 교도소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은 스마트폰‧키오스크 등을 통한 무인화 주문‧예매 시스템이 일상화한 가운데 노령층은 사용이 어렵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키오스크 학습 필요성을 느낀 어르신들의 신청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적절한 교육기회 마련이 시급하다. 디지털 약자들이 키오스크 발권 자체에 어려움을 호소해 사용법을 안내해 줄 인력양성도 필요해보인다./.이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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