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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걷다가 마주친 전북 풍경’ 어반스케쳐스 전주, 제2회 정기전




어반스케쳐스 전주가 8일부터 16일까지 한벽문화관 전시실에서 두 번째 그림 전시회 ‘걷다가 마주친’을 갖는다.
지난 4월에 실시한 한벽문화관 2023년 하반기정기대관 공모 심사에 당선된 전시회이다.
주제는 ‘걷다가 마주친’전북 풍경이다. 길, 집, 골목, 공원, 가게 등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풍경이다. 평범한 전북 도민이 사는 소소한 풍경을 담은 그림들은 편안하고 정겹다.
전민주는 아크릴 물감과 젯소로 작품을 그렸다. 3점 모두 5월 화창한 봄날에 그렸다. 그림은 햇볕이 환하게 비추는 금암도서관 화단, 봄 밤 정취가 흐르는

 경기전 담장, 어린이날 대아수목원 풍경으로, 현장에서 빠른 시간에 그린 그림이라,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다.
이한나의 ‘여름날의 오목대’작품은 한여름 초록이 우거진 오목대의 한적한 풍경을 담았다. 선안희의 ‘꽃가마’작품은 화창한 봄날 한옥마을 카페의 고즈넉한 정취를 표현했다. 손세미의 잔양(殘陽) 속의 전동성당’ 작품은 늦겨울 옅어지는 노을 속 전동성당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는 전주 회원을 주축으로 다른 지역 어반스케쳐스도 함께 했다.
참여작가는 강민채, 곰아재, 굳쌤선정, 김순복, 김영란, 꼼지쟁이, 노한설, 박정애, 박준성, 박현옥, 배인솔, 선안희, 손세미, 송여원, 안영웅, 오영석, 윤희, 이서윤, 이한나, 임영삼, 아무려나, 조혜정, 채윤희, 현동욱, 황승연, 전민주, 유경화 27명이다. 유경화 회원은 초등학생 자녀 노한설과 동반 참여했다.
어반스케치는 2007년 시작된 미술 운동으로 누구나 풍경 그림을 그려, 자유롭게 소통하는 전 세계적인 모임이다. 어반스케쳐스 전주는 2020년 오영석 회장을 중심으로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 정기모임과 주간 그림과 주간 미션으로 활동한다. 정기모임은 월 1회 모여 풍경을 보며 그림을 그린다. 주간 그림은 회원들이 찍은 전북 풍경 사진을 투표로 뽑아, 자기만의 방식대로 그려서, 공유한다. 주간 미션은 내가 좋아하는 물건, 추억이 담긴 장소 등 주제로 자유롭게 그려서, 공유한다. 어반스케쳐스 전주는 연 1회 단체전을 하고 있고, 회원들 개별 전시회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어반스케쳐스 전주 전시회 문의사항과 회원가입은 오영석 카톡 아이디oceang로 연락하면 된다.
오영석 회장은 “ 함께 스케치를 시작한 지 몇 해가 흘렀다. 어릴 때 일기장에 그림을 그리고 그날의 기록을 몇 줄 남기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스케치 한 장 한 장에 추억이 쌓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현재, 각자의 장소에서 주변을 향한 시선을 그림으로 남겨왔다. 그 그림들에는 당시의 마음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잘 그리겠다는 마음보다는 이 순간을 기억하겠다는 마음으로 끄적거렸던 서툰 스케치들을 뒤적여 볼 때마다 그날의 추억이 소환된다 ” 고 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