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강이 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삼례문화예술촌 제3전시관에서 개인전 '화필촉(華筆觸)- the spark of life II (생명의 불꽃)'을 갖는다.
지역작가 공모전시 다섯 번째 자리로 기획된 이 자리를 통해 작가는 ‘화필촉(華筆觸)’이라는 본인만의 회화적 언어를 통해 ‘생명 에너지’가 변화하는 순간들이 담긴 작품들을 발표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명과 모성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빚음과 품음’의 함축된 조형물의 변이를 표현한다.
에너지 단계의 생명을 빚고 품어서 온전한 생명체로 세상에 발현시키는 ‘어미’의 이미지를 다양한 탐구 방식으로 찾아 나가는 과정을 탐구하고 있다. 우리의 사명은 건강한 생명에너지가 충만한 생태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것에 있다. 때문에 무차별한 개발을 멈추고 자연 생태를 보호하는 것이 현재를 사는 우리의 의무이며 책임이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생명 에너지를 ‘태어남’, ‘새로워짐’을 의미하는 현상으로 바라보며 이를 ‘Birth’라고 명명한다. ‘Birth’는 ‘생명을 빚는다’, ‘생명을 품는다’라는 개념으로 생명의 잉태, 탄생, 변이, 소멸의 순회 과정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이에 작가는 모든 생명은 ‘어미’를 통해 세상과 조우(遭遇)하게 됨을 역설한다.
이때 ‘어미’의 역할은 여성의 고유한 권한임을 뜻한다. 작가의 작품은 한국 여성의 삶과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함께하며 인류를 이어가는 ‘어미’의 의미를 재고하고, ‘어미’의 간절한 마음으로 건강한 생명 에너지를 보존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크기가 다양한 육면체의 화판에 반수를 마친 장지를 붙이고 분채와 석채를 이용한 중첩 기법을 활용, 스며듦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빛, 은빛, 옥빛 등 취(聚)•산(散)의 형상을 띈 입자들은 유영하는 화필촉의 모습으로써 생명 에너지의 존재를 가시화한다.
바로 이같은 조형 원리는 전시 공간을 생명 에너지로 가득 채우기 위함이다. 이는 곧 작가가 강조하는 생명과 모성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빚음과 품음’이란 주제를 상기시킨다.
작가는 ‘빚음과 품음’, 즉 에너지 단계의 생명을 빚고 품어서 온전한 생명체로 세상에 발현시키는 ‘어미’의 형상에 대한 탐구 과정을 작품으로 드러낸다. 더 나아가 건강한 생명 에너지가 충만한 생태를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 무차별적인 개발을 멈추고 자연 생태를 보호하는 것을 책임이자 의무임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작가는 “처음 경험하는 바이러스의 공격에서 벗어나 조심스럽게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는 요즘, 이 전시가 작품을 통해 건강한 생명에너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석사와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제60회 전라예술제'(익산배산체육공원, 익산), '현대미술 한일교류전'(갤러리 구보타, 일본 도쿄), '이미지의 경계 시대와 일상'(한벽미술관, 서울) 등을 비롯, 150여 회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한국미술협회, 여백회, 시공회, 동질성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작업실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맘 김순갑 서예가, 전주 갤러리한옥서 첫 개인전 마쳐 (0) | 2023.09.17 |
---|---|
‘걷다가 마주친 전북 풍경’ 어반스케쳐스 전주, 제2회 정기전 (0) | 2023.09.05 |
서각명인 백산 양청문, 전주 현대미술관 초대전 (0) | 2023.09.03 |
이건희 수집품 채용신의 ‘화조영모도’ 청주에 오다 (0) | 2023.08.27 |
박진선 개인전 (0) | 2023.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