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역사문화 이야기 22> 전주 곤지산 흡월대엔 6개의 달이 뜬다
전주 곤지산엔 흡월대(吸月臺)가 있다.
지금은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전주시립도서관을 오르는 왼편의 수도 골목 정상을 말함이다.
흡월대는 여섯 개의 달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첫 번째 달은 하늘에 떠 있는 실경 달이고,
두 번째 달은 전주천 물살을 희롱하는 멋의 달이다.
세 번째 달은 잔속의 담겨있는 맛의 달이다.
네 번째 달은 동기(童妓) 눈동자 속 느낌의 달이며,
다섯 번째 달은 마음을 누르는 절제의 달이다.
여섯 번째 달은 12줄 가야금 선율로 따 낸 산수 간의 풍류 달이다.
완산8경의 하나인 '곤지망월 (坤止望月)'---목마른 말을 몰아 남천, 서천에서 갈증을 달래주고 바라보는 달맞이다.
마수초원 갈마음수라 했고 여인들은 정월 대보름날 달맞이대인 흡월대 (곤지봉)에 올라 기원성취를 기원하고 달을 마시고 혈력을 보강시켰다.
전주8경중 으뜸풍광은 기린토월(麒麟吐月)이다, 전주선비들은 만월(滿月)의 정기(精氣)를 곤지산 망월(望月)터에서 받아냈다.
지금이라도 전주풍류정신 근원지 곤지산 망월터 즉, 흡월대(吸月臺)에서 시장님과 전주시민들이 달맞이 의례절차를 밟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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