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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전북과 원숭이

전북과 원숭이

전북 부안에서는 정월 초하루와 같이 원숭이날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먼저 밖에 나가는 것을 삼가기도 한다. 즉, 이날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먼저 일어나서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비를 들고 부엌 네 귀를 쓸고 다시 마당 네 귀를 쓰는 등 수선을 피운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세종대왕 시절 원숭이를 제주에서 키웠다고 기록됐다. 세종 16년(1434년) 4월 11일, 세종은 전라도 감사에게 원숭이를 제주에서 정성스레 키우라고 지시했다.

세종은 “첨치중추원사 김인이 제주목사로 있을 때 원숭이 여섯 마리를 길들였는데, 지금의 이붕 목사에게 전해줬으니 출륙하는 사람이 있으면 명심하여 풀이 무성한 섬에 풀어놓은 후 사람들이 잡지 못하게 번식시키라”고 명했다.

2년 후 세종 18년(1436년) 6월 16일자에는 제주안무사 최해산이 원숭이와 노루를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김인과 이붕 제주목사 이후 한동안 원숭이가 제주에서 사육됐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