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스토리

위도섬을 관광자원화하자

위도섬을 관광자원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전통문화연구소’는 14일 오전 10시 부안군 위도 면사무소에서 “위도 섬 글로벌 관광자원화 발전방안”을 주제로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강연을 맡은 송화섭 전통문화연구소 원장(후백제 학회장,전 중앙대 교수)은‘2023년 7월 22일(음력 6월 5일)은 북송사절단 위도 도래 900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하며, “위도 섬 글로벌 관광자원화 방안”이라는 주제강연으로‘첨단 디지털미디어 아트섬(Digital Media Island:DMI)’위도의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뜨거운 관심으로 민간, 관청, 학계가 전략적으로 위도의 글로벌 관광화를 모색하고 위도의 새로운 발전 방안에 시동을 거는 뜻깊은 행사였다.
이 날 행사는 부안군위도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안군 위도면 체육회의 주최로 진행됐다. 간담회는 양갑진 부면장, 백영기 주민자치위원회장, 이장협의장, 새마을회회장, 전주대 김경미교수, ㈜다한실 최한성대표, (주)수디자인 문진영대표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송원장의 발표 내용의 일부다.

중국교류사에 핀 위도의 역사민속

역사속에서 위도는 1123년 북송 휘종 때 처음 등장하며, '선화봉사고려도경'에 ‘고점점(苦苫苫)’이 등장한다. 이 고점점은 현재의 위도(蝟島)다. 휘종은 고려 예종 조문 및 인종 즉위 축하사절단을 보냈는데, 이것이 서긍의 북송사절단이다. 휘종은 신주 2척, 객주 6척의 8척에 1,000여명 선원들이 탄 대규모 선단(船團)을 고려 개성의 벽란도에 파견하였다. 사절단의 서긍은 위도의 산에 듬성듬성 심어진 나무 모습이 마치 까시같은 고슴도치털(刺蝟毛)을 닮았다며 위도의 지명을 ‘고점점’이라고 밝혔다. 북송사절단은 5월 27일 주산시 정해현 매잠도(현 보타섬)에서 출발하여 9일만인 6월 5일 위도 치도리 해안에 기항한다. 중국 선박이 기항하자 “치도리 주민들이 샘물을 길어와서 바치자 감사의 표시로 쌀을 주었다(麗人拏舟載水來獻以米謝之)”는 기록이 '선화봉사고려도경' 에 실려 있다. 마침 동풍이 크게 불어 북송사절단 1000여명이 위도에서 1박을 하였는데 이미 고려초기에 위도는 국제적인 중간기항지로 명성을 얻고 있었다.
위도에서 1박한 북송사절단은 다음날 봉수산 대리 원당(願堂)에 올라 항해안전기원 제사를 봉행하고 출항한 것으로 보인다. 위도의 띠뱃놀이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정월 초사흗날에 대리 원당에서 해신 원당제를 드린다. 그런데 당말북송초기에 위도에 정박한 바다상인(海商)들의 항해안전기원 흔적이 위도의 대리원당에서 발견된다. 원당의 당신도(堂神圖)들은 중국 동해안 일대 해신당에 봉안된 당신상과 매우 흡사하고, 여신상(女神像)은 중국 당나라풍의 여인상이다. 특히 원당부인이 원당의 주신인데, 원당부인은 바다에 핀 연꽃에서 연화환생한 백의관음상이다. 대리 원당은 백의관음보살을 모신 민간관음전(民間觀音殿)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중국풍의 백의관음상 당신도의 등장은 국내에서 위도의 대리 원당이 유일하다. 이 관음전은 동중국해 사단항로에서 금은보화(金銀寶貨)를 캐려는 해상들이 위도를 중간기항지로 활용했음을 시사한다.

위도 조기파시를 IT산업으로 부활

위도는 서해안 조기잡이 파시(波市)의 명성을 갖고 있다. 파시는 어패류를 포구에서 거래하는 어시장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조기잡이 어장은 연평도어장과 칠산어장이 가장 대표적이다. 위도 칠산어장은 국내 최대 규모 조기잡이어장으로 위도파시, 죽도파시, 법성포파시가 성행할정도 큰 어장이었다. 풍선(風船) 조기잡이 파시는 치도리, 동력선 조기잡이 어장은 진리 파장금, 치도리 조기파시는 조기잡이신 임경업장군을 모신 해신당과 빛바랜 치도리 만선 사진 1장이 지금도 그 명성을 말해준다. 지금도 파장금에는 1960년대에 멈춘 파시장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기파시에서 황금조기는 정말 황금이었다. 파장금에는 집집마다 거리마다 돈(財貨)들이 넘쳐났었다. 파시는 위도의 만선재부(滿船財富)실현으로 1960년대 위도경제 융성을 나타내준다.

위도의 미래, IT산업으로 열자

이미 900년전에 위도는 중국 매잠도(보타산)와 바닷길로 국제해상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었다. 당시 바닷길은 정보와 물품을 실어나르는 해상케이블통신망이었다. 900년이 지난 오늘날 전세계는 인터넷정보화사회가 구축되었다. 정보기술(IT)이 미래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민국이 아이티 강국임은 자명하다. IT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요, 무공해 미래산업이다. 물류와 유통기반 산업과 같이 교통의 제약도 덜하다. 위도가 첨단 디지털영상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스타일의 디지털미디어 섬(Digital Media Island:DMI)으로 해양관광자원을 개발한다면 위도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낙후된 섬을 벗어나 한때 조기파시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속에서 재부(財富)의 상징이었던 위도 파시의 꿈을 IT산업으로 부활시키자. 폐허화된 파장금에 디지털 IT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디지털미디어산업을 선도하자. 위도의 첨단 IT산업단지는 한옥마을형 IT村을 건립, 1한옥주택에 1회사 입주시켜 단지화하고 외관은 전통한옥마을 내부는 디지털미디어 시설로 디자인하면 좋을 것이다. 위도 IT산업단지는 젊은 디지털기술 청년들이 컴퓨터를 이용하여 위도의 역사적 문화적 자원들을 VR, CR 등 실감영상콘텐츠로 제작, 관광산업화하고, 젊은 청년들은 아름다운 섬 위도에 정착하여 첨단산업 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다. 전라북도와 부안군은 IT디지털산업단지를 국책산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부안군은 위도에 입주하는 IT산업단지에 세제 및 각종 혜택을 주어 IT업체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위도를 국내 최초 IT디지털미디어 섬으로 육성할 수 있다.

위도 IT촌은 디지털미디어 아트 융합단지

위도는 디지털미디어로 디자인하기에 아주 예쁜 섬이다. 창의적인 영상예술로 위도 섬 전체를 디자인하고 환상적인 DMI (Digital Media Island:DMI)로 포장이 가능하다. 위도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디지털예술이 결합한 실감형 디지털미디어 아트촌을 구축하면 된다. 위도에 미디어아트 센터, 디지털 해양생태전시관 등 국내 최초 몰입형 미디어아트 산업단지 섬(島)을 조성할 수 있을 있다. 위도 8경과 조기, 돌고래류 등 위도 해양생태계를 디지털영상기술로 제작하여 저예산으로도 디지털 해양관광자원화. 디지털 미디어아트 융합 섬 조성이 가능하다. 위도 입주 IT회사들은 위도의 진리, 치도리, 대리에 분산 배치하여 각 마을 단위로 디지털아트쇼 운영, 해안마을과 디지털영상 결합으로 위도의 관광자원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과거의 위도 파시, 조기잡이, 한중해상항해, 원당당신도 세계, 심청전 등 디지털영상을 제작하여 역사 문화적 자원을 전시관광화 할 수 있다.

위도 대리 망금봉에 원당부인상 조성

위도의 대리와 치도리 사이 중간지점 망금봉에 원당이 위치, 원당의 주신은 원당부인, 원당부인은 항해보호신으로 남해관음(백의관음상). 원당 부근 망금봉(241m) 정상에 33m 높이의 원당부인상을 청동으로 조성하여 위도의 해양문화와 원당제(띠뱃놀이)와 연계 관광자원화도 생각해볼 수 있다.


위도에 동아시아 해양문화센터 조성

위도의 해양문화는 남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해역의 바닷길과 연계, 특히 중국 주산군도 보타낙가산 계통 해양문화 깊게 영향 미쳤다. 위도에 동아시아 해양문화센터에 동아시아 해양문화영상전시관 관광자원화, 해양문화센터 내 세계 해양영화 전문영화관 운영을 제안한다.


동아시아 해양문화센터 글로컬 지향

동아시아 해류인 쿠로시오 해역의 해양생태계를 위도 동아시아 해양문화센터에 지속적으로 영상정보화 전시(세계의 지역화)하고, 위도의 동아시아 해양문화센터에는 위도문화의 글로컬(Golcal)화를 위한 해양계 인문관광자원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기관 병행 운영(지역의 세계화)을 제안한다.


중국 절강성 관광객 유치 전략

위도면은 중국 주산시 정해현과 자매결연 추진, 중국 보타도와 위도가 자매섬으로 상호 교류를 추진하고 위도 치도리에 900년전 ‘중국인거리’를 조성하여 북송사절단 기항의 역사를 관광자원화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 유치가 더욱 원활해지고 환황해권 쿠르즈 운항을 일본과 중국 절강성 관광진흥청과 협의하여 진행해 볼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산업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위도의 디지털IT산업단지는 파시의 재화를 부활시키고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도로 불러들이는 4차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터이다. 정부에서 ‘섬의 날’을 제정했다. 이제는 섬(島)이 미래다. 2023년 섬의 날 기념행사를 위도에서 열자. 올해 7월 22일(음력 6월 5일)은 북송사절단 위도 도래 9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북송사절단 위도 기항 기념식과 위도 미래비전 선포식이 위도에서 동시에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