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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지호작업은 겉멋은 없지만 가장 힘든 한지 공예다’ 허석희 첫 개인전





허석희 한지공예작가가 20일부터 2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1관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 때깔’을 주제로한 이 전시는 원앙장을 비롯, 한복 상자, 색실함, 서랍장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다수의 작품은 웬만해서는 시도를 할 수 없는 것들로 꾸려졌다.
지난 2010년에 색지공예에 입문한 이래, 안동한지 전국공예 공모전 특별상, 전라북도미술대전 입선, 특선, 전국한지공예대전 특별상, 대한민국전승공예 입선,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제28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전통부문에 ‘원앙장’을 출품해 대상, 차지했다. 이는 전통에 기반한 골격에 전체를 국화문으로 새긴 후 문자도(백수백복)를 배접, 장식한 우수한 전통 원앙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는 한지공예가인 외할머니 김혜미자, 어머니 김선주 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한지로 소꿉놀이를 하며 자랐다.
한지 공예가들은 손이 갈라진다. 한지 죽을 수도 없이 결대로 찢는다. 찢고 또 찢고, 그렇게 어느 정도 양이 채워지면 이제는 치대야 한다.
그다음에는 차분차분 골격을 만든다. 얇게 한 꺼풀을 바르고 충분히 말려준 뒤 다시 또 한 꺼풀을 바르고, 또 말리고. 원하는 두께의 형태를 만들고 나서는 다시 기름칠을 해주고 만져 주고, 만져 주며 한 작품을 만든다. 지호작업은 겉멋은 없지만 가장 힘든 한지 공예다.
작가는 색색으로 배접된 한지를 칼질하면서 손마디가 일부 변형괴기도 했지만 그만큼 발전했다고 믿는다.
작가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인 김혜미자 선생의 외손녀로, 이 부문 이수자이기도 하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