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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훠드미혜김, ‘한국의 자연(Colors of Nature)’을 버무리다

 

서양화가 훠드 미혜 김(Mihae K. Ford)23일부터 27일까지 군산예술의전당 1전시실서 다섯번째 개인전 'Colors of Korea(컬러 오브 코리아)'를 갖는다.

작가는 군산 출신의 화가로, 미국 플로리다 파나마 시티에서 수학한 후 고향인 군산으로 돌아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대로 토대로 힘이 넘치는 색감을 보여주는 이전시회엔 4계절에 길항관계와 순환에 따라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입는 군산을 포함, 한국의 아 자연의 모습을 그스란히 펼쳐놓는다.

전시엔 여인의 향기’, ‘ 기대고 깊은 마음’, ‘결연’, ‘자연 내 안에 품다여명이란 작품 등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화면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대자연이 인간에게 전달하는 감동, 그 이상의 강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한 작가의 주관을 적극적으로 잘 반영하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작업의 모티브를 얻는 작가는 순간을 소중히’, ‘항상 그 자리에’, ‘그리운 앞동산등의 명제에서 알 수 있듯 자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작가 자신이 꿈꾸는 일탈과 미지의 세계를 보여주면서 즐긴다.

시나브로, 작품 속 온통 소망의 빛깔로 채색된 한국의 하늘은 여전히 파랗고 드높다. 질투가 날 정도로 바람을 타고 세상은 고운 4계절의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청명한 하늘과 곱게 물든 코스모스를 벗삼아게 만드는 ‘10월의 신부는 세계 어느 곳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하늘담은 하늘 아래, 하늘닮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되묻고 싶다.

순간을 소중히는 아련한 봄날의 풍경을 묘사한 100호 크기의 대작이다. 봄은 토끼꼬리를 붙여놓은 것 같은 토실토실한 풍성함을 선사한다. 한 잎 한 잎 만져지는 감촉은 토끼털의 부드러움과 비견된다. 코끝에 전해지는 향이 봄햇살에 취한다. 대지를 휘감은 5색 물결은 죽어도 여한이 없는 황홀감이다. 군산 은파유원지의 연분홍빛 겹벚꽃과 노랑 개나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만개는 백일홍, ‘그리운 앞동산은 철쭉이, ‘아이러브 코리아는 무궁화꽃이 등장한다.

여인의 향기에선 여인네의 타오르는 욕망이 느끼지며, ‘기대고 깊은 마음에서는 황혼과 함께 깃든 물결이 안온함과 평화로움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자연 내 안에 품다는 작가 특유의 색버무림이 압권을 이루면서 나도 따라 걷도 싶은 마음이 들고, ‘여명은 하늘과 물이 만나는 해질녘으로 당신을 기꺼이 초대한다.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서양화) 동대학원, 미국 플로리다 파나마 시티 Gulf Coast College, Haney Vocational/Technical College에서 공부했다. 군산환경미술협회 군산지부장, 한국미술협회 여성위원회 군산지부 ,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 지속과 확산, 상상 앞으로, 군산구상작회, 아트워크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