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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가람전집 발간 통큰 지원 이뤄져야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8일 의장실에서 가람전집간행위원회로부터 가람 이병기 전집’ 10권을 기증받았다. 가람전집간행위원회 김익두 위원장과 유화수 간행위원은 이날 송의장에게 가람 선생의 시조와 시, 한시, 수필, 일기 등을 번역 및 정리한 가람 전집을 기증했다. 송의장은 가람전집은 문학사 뿐 아니라 선생이 살았던 시대의 귀중한 문화사료로 의미가 크다가람전집간행위원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전집이 완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위원장은 가람선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로, 선생이 남긴 업적이 방대하고 깊은데 그동안 연구가 부족했다제자와 연구자들이 업적을 기리고 문학적 성과를 계승하기 위해 전집을 발간하고 있다고 했다.

근대 시조 문학 선구자인 이병기(18911968)선생은 조선어사전편찬회발기인, 조선어연구회 한글철자법 제정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말을 보급하고 민족의 고유성을 지켜내고자 한글운동가로 활동했다. 이외에 시조집 2, 시조론 1권 등 93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시조 혁신운동을 펼치는 등 한국문학사에서 큰 문학적 영향력을 끼친 문인이다. 1951년에 서울에서 전주로 거처를 옮겨 한옥마을 양사재에 머물며 전주 명륜대학(전북대 전신) 교수로 재직했다. 전북대학교 초대 문리대 학장을 지낸 가람 시인은 전북지역 문단의 어른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30권 발간을 목표로 우선 10권을 먼저 출판했지만 나머지 20권은 예산 미확보 등의 이유로 언제 선보일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초 '가람 이병기 전집' 은 전북대학교가 개교 70주년 기념 기획 출판사업으로 2015년에 기획해 300권 분량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북대출판문화원의 기획 사업이다. 이미 출간된 '가람일기' 부분은 특히 일기 원문 1~3권 부분이 순한문 행초서로 쓰여져, 이를 탈초·입력·주해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들었다.

그동안 이 '가람일기'는 그 일부분만 선별해서 출판된 적이 있으나, 그 전체가 종합·주해 형태로 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30권으로 기획 진행되고 있는 이 '가람 이병기 전집은 가람일기를 포함해서 10권이 출간됐으며, 이미 출간된 부분들은 가람의 창작문학 작품들 모음에 해당되는 분야이다. 앞으로, 간행될 부분은 시조론·문학사·국문학개론·고전 교주 및 주해·번역 및 주해 선집·역사·서지학·어휘작업·교과서 등 20여 권 분량의 내용들이다.

이 방대한 분량의 '가람 이병기 전집'은 육당 최남선·춘원 이광수·만해 한용운 등 대표적인 국학자들에 비해서도 단연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분량의 개인 전집이다.

워낙 다양하고 방대한 분량의 전집이다 보니, 그동안 자료의 수집 정리와 주해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행초서 한문일기 부분의 탈초와 주해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전북대 총장을 중심으로 전라북도지사, 전주시장, 익산시장 등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한다. 해당 기관들과 협력이 이뤄진다면 전집을 완간할 수 있는 만큼 문학계와 학계의 많은 관심과 협조도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