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의 행복산책2]하늘이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지치게 하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은 빈궁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하느니라.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 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ㅡ천장강대임어사인야(天將降大任於斯人也)인대, 필선노기심지(必先勞其心志)하고
고기근골(苦其筋骨)하고
아기체부(餓其體膚)하고
궁핍기신행(窮乏其身行)하여
불란기소위(拂亂其所爲)하나니
시고(是故)는 동심인성(動心忍性)하여
증익기소불능(增益其所不能)이니라.
<맹자> '고자장구(告子章句)' 하편에 나오는 이 구절을 읊는 소리가 참으로 인상 깊습니다.
과거 선비들은 이 구절로 유배지에서 설움을 달랬으며 중국의 개방을 이끌었던 덩샤오핑도 즐겨 암송한 문장으로 전해집니다.
심리학에서는 자신에게 닥친 크고 작은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힘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합니다.
회복탄력성은 유연한 사고에서 발현됩니다. 마음이 유연하면 곤란한 일을 당해도 쉽게 낙담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역량을 신뢰하고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을 쏟습니다.
하늘은 왜 그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는 것일까요. 어쩌면 자신의 뜻을 대신 행할 수 있는 인물의 자격을 검증하기 위해 시험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감내하기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통과한 사람들을 뽑기 위한 하늘 특유의 시험 과정이라고 본다면 무리한 해석일까요.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서 자포자기(自暴自棄)를 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다독거리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을까요.
쉽게 부자가 되고, 빨리 성공하고, 짧은 시간에 지식을 정복하려고 하는 시험은 이 시대의 전염병처럼 퍼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제일의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 백성들은 이 병에 걸리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심은 대로, 심은 만큼 거두는 만고의 진리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참고 견디면서 노력하면 좋은 날은 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항상 잊지 말아야 할 진리입니다.
왜 일이 안풀릴까 하지 말고
더 큰 쓰임을 주기 위한 시험이니
계속 정진하면 곧 풀릴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신,
계획하는 모든 일들이 올해엔 만사형통 하길
기원합니다
'이종근의 행복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종근의 행복산책2] 깨달음은 언제나 늦다. 然後知(연후지), 그런 연후에 알다. (0) | 2022.01.13 |
---|---|
[이종근의 행복산책2]우연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 행운, 우연은 준비된 사람에게 미소 짓는다 (0) | 2022.01.12 |
[이종근의 행복산책2]눈내린 길 함부로 걷지 마라 (0) | 2022.01.11 |
[이종근의 행복산책2]'손흥민 존(Zone)’, 준비된 자에게 늘 새로운 기회가 옵니다 (0) | 2021.12.31 |
착호갑사 (0) | 2021.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