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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명승’ 적극적으로 찾아 발굴해야

완주 위봉폭포 일원의 완주군 1호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위봉폭포 명승지정 경과 및 보존·활용방안 보고와 함께 안형순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이 박성일 군수에게 관리단체 지정서를 전달했다. 명승 지정에 기여한 차미자, 권원택씨에게 문화재청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차씨는 지난 2015년부터 역사문화탐방 안내와 해설을 하며, 위봉폭포를 적극 알려왔으며 권씨는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위봉폭포의 환경정비에 앞장서 왔다. 위봉폭포는 위봉산성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2단으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과 폭포 아래의 큰 바위 사이로 물길이 흘러가며 포트홀(Pot hole)의 하천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 판소리 명창 권삼득(權三得, 1771~1841)이 수련했던 곳으로 전해져 역사성 및 장소성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전북엔 명승으로호 진안 마이산,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 광한루원, 고창 선운산 도솔계곡 일원, 무주 구천동 일사대 일원, 무주 구천동 파회·수심대 일원,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 부안 직소폭포 일원, 고창 병바위 일원, 완주 위봉폭포 일원, 부안 우금바위 일원 등이 명승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의 유형 중에는 기념물에 속하는 ‘명승’(名勝)이라는 문화재가 있다. 일반명사로는 ‘이름난 경치’의 뜻을 지녔다. 문화재보호법에는 ‘경치 좋은 곳으로서 예술적 가치가 크고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명승으로 지정되면 정부 주도의 보호 및 홍보 정책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타시ㆍ도는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원래 명승은 고려 시대부터 문헌에 등장하는 단어다.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와 각종 지리지에 전국의 명승이 꾸준히 소개되어 왔다. 우리와 중국, 일본, 대만, 북한이 현재 문화재로 보호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동북아의 명승은 조금씩 나라마다 다르다. 중국의 ‘풍경명승(風景名勝)’은 국립공원과 명승이 합쳐진 복합적 개념이다. 북한은 역사적 가치에 주체사상이 포함되어 ‘사회주의 선경’이라 불리고 최고지도자와 관련된 유적에 가깝다. 우리와 일본이 의미상 가장 가까운 편에 속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때문에 도내 우수한 자연경관 및 문화유산들의 명승 지정이 이루어진다면, 기존의 관광 및 문화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도 매우 뛰어날 것이 자명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도 역사적인 장소도 우리들이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흔한 사물중의 하나일 뿐이다. 

 

해당 명승의 명소화는 물론이며 체계적인 학술연구와 보전을 위한 국비지원 등 브랜드육성뿐만 아니라 그 위상이 높아진다. 관광과 문화 정책 방향은 전북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들도 적극 고려돼야 한다. 이에 명승 지정 및 관련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수려한 경관 뿐 아니라 역사문화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 받는 전북의 멋진 경관이 후대에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존방안 마련에 노력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