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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토리

사대병암( 四大屛岩)

전주천 숨길은 바람 쐬러가는 길로 이어진다. 전주천을 끼고 계속된다. 나비가 길바닥에 앉아 바람에 흔들립니다. 나비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사대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인근에 개 2마리가 지키고 있는 밀양박씨 사당(守遠齋, 수원재)을 보는데, 자전거 전용 다리 위를 달리는 전주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전주 사대(四大)’마을은 이곳에 장군대좌(將軍大座) 금반옥배(金盤玉盃) 복호(伏虎) 금구몰니(金龜沒泥) 4대 명당이 있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이 마을 할아버지는 “4가지가 크다 하여 사대마을이라고 했다면서 山大,산이 크고, 石大, 돌이 크고(중바위), 風大(좁은목 바람) 마지막으로 水大(전주천)”라고 설명한다.

마을에서 승암산 쪽으로 100미터쯤 가면 초변골이 있는데, 여기에 육탈이 될때까지 시신을 묻어 놓았었다고 한다. ‘여지도서(輿地圖書)’를 보면 사대원(四大院)이라는 역원이 전주관아 남쪽 5리에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1871년에 편찬된 ‘8도 도지(호남읍지, 전주)’를 살펴본다.

전주는 지금의 전주시 삼례읍, 봉동읍과 완주군 용진면·소양면·상관면·구이면·이서면, 익산시 익산 시내·오산면·왕궁면, 김제군 금산면 일부, 충남 논산시 양촌면 일부를 포함하는 호남의 대도회(大都會)였다.

역원조에는 삼례역(參禮驛), 앵곡역(鶯谷驛), 반석역(半石驛), 금광원(金光院), 숙점원(宿店院), 안덕원(安德院), 사대원(四大院), 허고원(虛高院), 장신원(長信院), 상관원(上館院), 추천원(楸川院), 월당원(月塘院), 피계원(皮界院), 보산원(補山院), 대초원(大初院), 광제원(廣濟院), 탄현원(炭峴院), 모로원(毛老院), 동복원(東福院), 모지원(毛知院), 내현원(奈峴院), 신원(新院), 삼례원(參禮院) 등의 위치, 이칭 등을 기록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 33 전주부를 보면 남복원(南福院), 모질지원(毛叱知院) 등도 보인다.

조선시대 여행의 편의를 제공하던 시설(지금의 여관)로서 원()제도가 있었다. 원은 반관, 반민성격으로 고려시대 부터 있어 온것이지만 그것이 하나의 교통기관으로 제도화 된 것은 조선왕조부터였다. 이와 같은 원은 기록으로만 전해올 뿐 흔적을 찾아볼 수 없어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