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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송만규, 화폭에 다양한 생태와 평야지대를 가로지르는 만경강 백만 이랑을 적신다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nu-e) 아트홀이 29일부터 6월 27일까지 송만규 작가전을 갖는다.
'낮은 데로, 만경강 - 백만 이랑을 적시며'를 부제로 하 이 자리는 오랫동안 강을 매개로한 그림들로 주목받는 한국화가 송만규 작가의 ‘만경강’에 주목했다. 작가는 만경강의 다양한 생태와 평야지대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강의 의미를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9m 산수화 등 한국화 20여점을 선보인다.
서해 바다를 향해 흐르는 강과 넓은 평야를 조감하거나 가까이 다가가 물가에 서있는 나무들과 작은 풀들 하나하나를 쓰다듬듯 그려낸 작가의 마음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강물 속에 투영된 거꾸로 자연을 여러 점 선보이고 있다. 물과 함께 조용히 흐르는 떨림이 느껴지는 작품에서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생각해보게 하는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오늘에서는.
병풍 형의 9m 대작 ‘만경강25’를 비롯한 모든 작품은 최초로 누에 아트홀에서 공개된다. 너무 가까이 있고 익숙해서 소중함을 잊은 ‘만경강’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하는 전시회가 될 터이다.
1955년 완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30여 년 동안 강을 따라 강물에 붓을 담가왔다. 한국묵자연구회장이기도 한 그는 “묵자사상의 핵심 더불어 함께 살아가자는 ‘겸애’를 강물에서 배우면서 강물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 화가로서 강물을 드러내고 싶었다”며 “강물은 물줄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세상의 이치를 담은 물의 속성과 강 그 자체의 존재성과 기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상설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만경강 에코백 만들기’를 진행한다. 작가의 작품 '만경강 6'이 그려진 에코백에 채색을 통해 나만의 에코백을 꾸며볼 수 있다.(유료체험) 28일까지 누에 인스타그램(instagram.com/openspace_nue)에서 전시제목 맞추기 댓글 이벤트를 진행, 10명을 선정해 에코백 만들기 무료체험 쿠폰을 증정한다. 누에아트홀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홈페이지(www.nu-e.or.kr)를 통해 사전 예약을 시행, 시간당 10명까지만 입장가능하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