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북극권에 있는 러시아의 코라 반도에서 순록의 떼가 원을 그리며 뱅뱅 도는 보기 드문 모습이 포착됐다.
타임즈나우 등에 따르면, 사진작가 레프 페도세예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무르만스크주(州) 로보제로 마을 외곽의 한 농장에서 순록 떼가 소용돌이처럼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모습을 드론을 띄워 촬영했다.
이 단체행동은 '순록의 태풍'(Reindeer Cyclone)으로도 불리운다. 포식자들로부터 자신들의 무리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다.
순록 떼는 위험을 감지하면 성체 수컷들이 주체가 돼 나머지 무리를 둘러싸듯 태풍처럼 회전하면서 이동 속도를 높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태풍의 눈처럼 생후 1년 미만의 새끼들이나 암컷들이 있어 바깥쪽을 회전하는 수컷들에 의해 보호된다
순록은 시속 80㎞까지 달릴 수 있다. 순록들이 무리 지어 빠르게 달리면 먹이를 특정할 수 없어 포식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또 아무리 강한 포식자라도 뛰어들면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
순록은 보통 10마리에서 몇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하지만 봄철이 되면 최소 5만 마리에서 최대 50만 마리의 커다란 무리를 형성될 수 있다. 과거 시베리아 북부 타이미르반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리인 100만 마리의 순록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이때 순록 떼를 겁먹게 한 포식자는 바로 탄저균 예방접종을 실시하러 온 수의사였다. 낯선 사람의 접근에 위협을 느낀 순록 떼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것이다.
2006년 개봉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속 마코토의 성장은, 오늘날 한국에 깊은 울림을 준다. 마코토는 우리에게 어른의 사회적 조건 하나를 제시한다.
자기만의 행복에는 대가가 따른다. 나만 행복해지면 누군가는 불행해 진다. 따라서 우리는 타인의 삶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하며,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마코토가 정의하는 어른이 될 수 있다.
나이가 드는 것이 외면의 노화만이 아니라 내면의 성숙이기도 함을 일깨워 준다. 그래서 나이 먹는 것은 쉽지만 진정한 어른 되기란 어려운 법이다. 세상의 어른들이 나이를 앞세우기보다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진정한 어른이 된다.
'이종근의 행복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종근의 행복산책2]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김동현 판사와 오프라 원프리 (0) | 2021.05.03 |
---|---|
[이종근의 행복산책2]나비 문신을 새긴 빠삐용 (0) | 2021.04.19 |
[이종근의 행복산책2] 포스베리 플롭과 혁신 (0) | 2021.04.14 |
[이종근의 행복산책2] 양초로 전하는 배려 (0) | 2021.04.04 |
[이종근의 행복산책2]화란춘성(花爛春城)하고 만화방창(萬化方暢)이라 (0) | 202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