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한국전통문화전당은 24일부터 26일까지 전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전통놀이 문화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2020 전통놀이문화포럼 및 생활 속 전통놀이 야외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전통놀이, 현재에서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2020 전통놀이문화포럼’에서는 국내·외 전통놀이 분야 교수와 콘텐츠 제작 전문가, 종사자 등이 참여해 전통놀이의 대중화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 기간 3일 내내 전주향교와 완판본문화관 일대에서는 ‘전통놀이 판을 깔다’를 주제로 생활 속 전통놀이 야외행사가 펼쳐진다.
전주문화원은 매년 고누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사(1974년)에 따르면 중화산동 조두정 과수원입구에 선비들이 정자를 짓고 바위 위에 고누판을 새겨 놀았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풍남문 2층 누각에서 커다란 참고누판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전북연구원이 ‘한국 체험 1번지 전라북도’ 실현을 위한 새로운 자원으로서 전통놀이를 강조하고, 다른 지역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제안,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장세길박사는 ‘전라북도 전통놀이 진흥전략 구상연구’를 통해 1936년 기록부터 관련 문헌을 분석한 결과 전라북도에서 전승되던 전통놀이가 142개로 파악됐다. 전북의 특색이 강한 전통놀이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문화자원화의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예로 지역 특색이 강하면서 무형문화재 지정과 자원화가 가능한 전통놀이로 ‘깍쟁이 윷놀이’, ‘춘향이 그네’, ‘기접놀이’, ‘아기줄다리기’, ‘전통썰매’가 제시됐다.
주민들이 전통놀이를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 전북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무주낙화놀이는 좋은 사례가 된다. 하지만 김시습의 소설 ‘금호신화’중 만복사저포기’에 소개된 저포놀이는 활성화가 안돼 아쉽다. 저포놀이는 나무로 된 주사위로 하는 놀이로 그 방법이 윷놀이와 비슷하다.
전통놀이가 무형문화유산으로서 계승되고 활용되기 위해서는 지역성이 강한 전통놀이를 중심으로 기초 조사가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문헌을 통해 파악된 전통놀이를 중심으로 기초조사를 수행한 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활용한 종목을 선택, 종합적인 진흥전략을 추진, 전북이 전통놀이 체험 1번지로 각광을 받았으면 한다. 지자체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이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전북을 전통놀이 대표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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