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칼럼집 ‘진안, 가슴으로 담다(청어람M&B)’는 저자가 2014년부터 3년간 〈이진안〉에 기고한 글 100여 편을 모은 칼럼집이다.
진안 지역의 교육, 환경, 지역 문화, 지방 자치 등을 주제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역을 이끌어 나갈 정치인에겐 필요한 자질과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따끔하게 이야기한다. 진안 천혜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보인다. 지방에서 활동하는 교육자로서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금남호남정맥이 진안에 와서 말귀같이 생긴 마이산을 세워 놓았다. 신기한 생김새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듯한 마이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마이산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한동안 바라보는 산이다. 때론 영적인 기운을 느껴 많은 무속인이 찾기도 하는 산이다. 현재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들어 주면 제일 좋은 산이다. 이런 마이산에 인공적인 가식이 필요 없다. 마이산 주변의 요란한 개발은 또 다른 환경 파괴로 이어질게 분명하다’
저자는 마이산과 관련, 한 가지 제안하자면 마이산 근처에 풍수박물관을 조성하면 제격일 듯싶다면서 굳이 새롭게 건설할 필요는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현재 진안역사박물관을 새롭게 마이산풍수박물관으로 특성화하면 된다. 마이산과 관련된 풍수적 자료는 수 없이 많다고 했다. 진안지역 자체는 풍수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풍수이야기가 풍부한 곳이다. 우리나라에 풍수를 학문적으로 연구가 학자도 상당수가 된다. 이를 활용, 정기적으로 저명한 풍수학자와 마이산이나 진안지역 답사와 함께 학술 대회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마이산이 한국 풍수 메카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권력을 가진 이에게는 비수 같은 언어로 정당한 곳에 힘을 쓰길 당부하고, 우리네 이웃에게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언어로 위로한다. 진안을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을 오롯이 담은 글을 보며 독자들은 진안을 마음으로 담아 볼 수 있다.
현재 진안 마령고등학교의 역사 선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진안문화원의 부원장으로서 진안에 터를 두고 진안 문화와 농촌 교육에 대한 연구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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