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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스토리

전주 아파트에 고유지명 도입 확산

(전주=연합뉴스)임 청기자 = `감나무골 대창아파트, 진버들마을 대우아파트, 솔내마을 동아아파트'.

최근 전주지역에서 지역의 유래와 전통을 살린 이름을 사용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시공회사의 명칭만을 붙인 기존의 아파트와는 달리 해당 지역의 옛지명 등을 아파트 이름 앞에 넣어 사용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정겨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주시가 오는 2002년 전주월드컵을 앞두고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 9월부터 각 아파트 시공업체에 고유 이름 사용을 권장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건설업체가 전주시 명칭제정위원회에 시공 아파트의 명칭제정을 요청하면 학계와 향토사학자 등 14명으로 구성된 제정위원회에서 해당 지역의 유래와 특성에 맞는 명칭을 지어준다.

실례로 서신동의 대창아파트는 옛날 이 지역에 감나무가 많았던 점을 감안, 아파트 이름을 `감나무골 대창아파트'로 지었고 인후동의 대우아파트도 버드나무가 많은 지역이었던 점을 고려, `진버들 대우아파트'로 명칭을 정했다.

또 송천동의 동아아파트는 송천(송천(松川))을 순 한글로 풀어써 `솔내마을 동아아파트'로 인후동의 부영아파트는 `꿈마을 부영아파트'로 명칭을 지었다.

시 관계자는 "당초 기존의 아파트에도 고유지명을 붙여줄 생각이었으나 그럴 경우 주소록 변경 등 절차가 복잡해 현재 시공중인 아파트에만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같은 회사의 아파트가 도심 여러곳에 신축되면서 외지인들이 집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문제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limcheo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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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11.13. 09:05 수정 1999.11.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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