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곶감은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을 뜻하며 ‘곶다’에서 온 말입니다.
된소리로 ‘꽂감’이라 하는 것도 ‘꽂다’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볕에 두어 말린 곶감을 백시 또는 건시라고 합니다.
백시는 몸을 따뜻하게 보강하고, 장과 위를 두텁게 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해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며 목소리를 곱게 한다고 합니다.
집집마다 골목마다 연주황 속살을 드러낸 감이 주렁주렁 곶감이 덕장 가득 달려있습니다.
살점이 붙은 씨를 혀끝으로 살살 굴리면서 쫄깃쫄깃한 과육을 빨아먹는 그 짜릿한 맛은 홍시 먹기에 익숙한 사람만이 압니다.
쫄깃한 식감과 쫀득한 맛을 자랑하는 곶감. 혀끝을 대면 솜사탕처럼 사르르 녹습니다. 이슬처럼 사라지고 마는 감미로운 맛.
잎을 떨어뜨린 감나무 아래서 쳐다보면 비로소 당신의 하늘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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