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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부안유유동양잠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제8호 지정

농림축산식품부는 ‘부안 유유동 양잠농업’과 ‘울릉 화산섬밭농업’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8호와 제9호로 지정했다.
 '부안 유유동양잠농업'은 뽕나무 재배에서 누에를 사육하기까지의 일괄시스템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지역으로 농업유산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유유동 양잠농업의 역사는 고려시대 이규보의 시(남행월일기, 1201년)에 잠총국,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대동지지(1861년)에 부안현 토산품 뽕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시대 대동지지(1861년)에 부안현 토산품이 뽕으로 기록되는 등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경지면적의 41.4%(24ha), 농가수의 80%(40가구)가 양잠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부안은 무엇보다도 양잠농업이 소멸해 가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친환경적 뽕나무 재배 및 생물다양성, 주변 산림과 뽕나무 밭이 조화를 이루는 우수한 경관 등이 잘 유지되고 있다.
이곳은 국내 최대의 뽕밭 밀식지로 양잠농업(65ha) 농가수 40호로 전북 대비 22%를 차지하고 2004년 농진청과 대한잠사회로부터 대한민국 청정지역으로 지정받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민 자치적으로 참뽕축제를 매년 6월초에 3일간 개최하고 있으며, 참뽕축제 개최 전 누에를 위한 위령제인 ‘잠령제’를 지내고 있다.
부안군은 양잠농업의 활성화를 위해 2006년 유유동 일원을 청청누에타운특구로 지정해 부안누에타운과 참뽕연구소 등을 건립하고 전북도 농업기술원의 잠사곤충시험소를 유치해 일찌감치 양잠산업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울릉 화산섬밭농업’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9호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농업유산의 보전·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산자원의 조사 및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필요한 15억원(총사업비 기준)을 3년 동안 지원받게 된다.
특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농산물 브랜드화와 관광자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2014년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과 청산도 구들장논에 이어 2017년 하동 전통차 농업 등 앞서 7개가 등재되어 있다.
앞으로도 후세에 물려줄 유산으로 농업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며, 이를 농촌관광 및 농업6차산업과 연계, 농가소득 향상 및 지역발전에 활용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이후엔 ‘보전’ 및 ‘활용’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이들 유산을 국가와 지역의 자산으로 인식하고, 물려받은 것을 다음 세대로 다시 이어줄 수 있는 공공과 민간의 책임 있는 자세가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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