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2016년 11월 9일부터 11월 14일까지 6일간‘조현동 개인전’을 개최한다.
○ 늦가을 이른 아침 들녘을 걷노라면 낮에 보았던 풍경들은 희뿌연 안개로 감싸여 있어 세상은 먼발치에서 아련하게 보일 뿐이다. 세상의 모든 물상들은 겉으로 드러나 손에 잡히고 눈앞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그 깊은 내면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허상과 같은 그 속에서 환상에 빠지고 꿈을 꾸고 안락을 구하곤 한다. - 작가노트 중...
○ 이번 전시는 작가의 42회 개인전으로 한국화 채색기법을 사용하여 천에 아크릴 과슈, 자개, 은박 등 혼합재료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순환하는 자연의 이야기를 주제로 자연-순환-이야기를 가시적인 자연의 경계와 비가시적인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자연과의 소통을 표현하였으며, 화병과 새, 나비를 소재로 한 정물화형식으로 제작한‘공감-채집’ 작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 작가의 작품에 빠지지 않는 자연물들은 순환이라는 질서의 개념으로 등장한다. 이것은 일반적인 회화적 묘사태도와는 다른 것으로 작품의 본질이라 하겠다. 이것은 동양적 사유관인 순환의 자세로 자연을 읽고자 하는 작가관의 발현인 것이다. 화면구성은 배경화면을 두 개나 혹은 세 개의 부분으로 분할하거나 또는 하나의 화면으로 만들고 있다. 순환의 질서를 통하여 자연이 생성되거나 소멸되는 개념을 다양한 화면의 분할형식으로 상징하고 있다.
○ 화면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새나 곤충, 소라껍질, 말이나 잠자리, 각종 풀들과 화사한 꽃들이다. 꽃과 풀들은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그 자리에서 자연의 순환의 질서를 받아들이며, 새와 나비들은 그것들과의 교감을 통하여 존재한다. 작가의 색채는 다양한 정서적 감흥을 준다. 자연의 질서를 읽고자하는 표현이지만, 화려하게 보이는 작품의 내면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깊은 동양의 정신성이 내재되어 있다. 생명체들을 화면에 끌어들여 갇히고 정지된 공간이 아닌, 생명의 호흡이 느껴지는 열린 공간으로 표출하였다. 또한 최근 제작된 작품들의 색채 및 기법에서는 화려함을 자제하고 깊고 그윽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작가는 원광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서울, 부산, 광주, 전주, 인천, 청주, 일본 도쿄, 독일 쾩닉스타인. 바트 잘츠하우젠 등에서 개인전을 41회개최하였다. 세계평화미술제전(예술의 전당), 일레븐-한국화 오래된 미래전(대한민국예술원, 서울), 한·일 참우정의 형태전(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세종문화회관미술관) 등 400여 회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전북예술회관), 목우회공모전 우수상(서울시립미술관), 한국특장미술대전 우수상(광주시립미술대전)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원묵회, 원미회, 일레븐회 회원, 남원여성문화센터, 국립군산대학교 출강, 제이슨 조 조형예술연구소 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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