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전주비전대학교에서 열린 2016 전북 장애인 기능경기대회 목공예 경기장. 온 힘을 다해 나무를 깎는 모습이 장인을 떠오르게 한다. 또, 컴퓨터 부품을 조립해 기본 프로그램을 까는 컴퓨터 수리 직종.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연필로 빚어내는 패션디자인까지. 분주한 손놀림은 장애인기능경기대회장이라는 것을 잊게 만들었다.
대회장의 열기가 여름의 무더위처럼 뜨겁다. "화훼장식과 관련, 일하는 게 꿈입니다. 제가 청각장애가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취업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
2016 전북 장애인 기능경기대회는 전주비전대학교, 전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 군산교도소에서 244명의 선수들이 20개 직종에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상금과 해당 직종 기능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금상입상자는 올해 경기도가 유치하는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1mm도 틀려서는 안 되는데….’ 또로록 땀방울 하나가 대지에 떨어졌다. 좌절 대신 열정으로 채우는 모습이다. 1등을 하지 않아도,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선수들의 열정 만큼은 이미 세계 1등이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도전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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