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찬희씨가 29일부터 7월 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내)에서 여섯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는‘여정’을 주제로 풍경과 꽃을 담은 수채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우리는 그 추억들 속에 있던 풍경을 수채의 맑고 담백한 감성으로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가운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배와 꽃, 들풀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강물 등은 텅 빈 쓸쓸한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다.
강변에 외로이 놓인 배 한 척이나 버려진 나무 등은 인생 황혼의 쓸쓸한 마음을 반추할 수 있을 터이다. 바로 이같은 감정은 자연스럽게 화면 위로 은근하게 스며든다. 또, 작품 속 공기와 바람, 물 등은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견고함은 일순간에 사라지고 깊고 오묘한 광채의 풍경으로 자리한다. 이에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순식간에 바위와 돌 틈 사이를 지나 물 속을 유영하듯 거닐면서 삶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풍경 자체의 색감과 구도를 중시하며, 빛의 변화로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수채화 특유의 맑고 투명한 분위기와 세련된 구도, 다양한 색감 등을 보여준다. 특기 작가의 여정 속 다양한 기억들은 작품을 통해 보는 사람들에게 개인의 현실과 굴곡진 삶의 이야기와 결부시켜준다.
작가는 원광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 한국 미술협회 여성위원회 전북지부전을 비롯, W갤러리 수채화누리 소품전, 대한민국 미술대축제 ‘전통과 현대의 동행전’등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노령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