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이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내)에서 ‘김원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는 4회 개인전을 맞아 커뮤니티에 대해 말한다. 현대인들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우리가 서로 타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사르트르는 나 자신이 유일하게 존재할 때에는 내가 곧 시선이고, 관점이기 때문에 '나'는 절대적인 주체로서 존재한다고 했다. 이처럼 각자 서로 다른 주체성을 가진 '나'와 타자 사이에 관계가 성립하는 경우, 절대성을 잃고 객관화된다.
작가는 이같은 현상을 말하고자 희극적인 요소들과 여러 가지 다양한 감정을 극화시킨다. 작품은 작가의 그동안의 체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체득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집약과 해체를 통해 사회의 천태만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이는 흡사 현대판 풍속화처럼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치열한 삶 속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 안에서 각자 원활한 대인관계와 공동체 의식 등 여러 시선들로 인해 자신을 포장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바짝 움츠려 살아가고 있지 않나. 더러는 희(喜), 노(怒), 애(哀), 락(樂), 애(愛), 오(惡), 욕(慾)의 칠정(七情)으로 표출되어 교류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바로 이같은 칠정(七情)의 감정과 함께 희극적인 요소를 더해준다.
또한 화면 밖을 응시하는 동물들의 시선을 통해 관람자는 작품 속 상황에 포함된다. 화면 밖 관람자들에게 화면 속 상황이 무엇인지를 묻는 듯 동물들의 표정은 마치 소통의 불가능성을 알아차려버린 듯 슬픔과 불안의 정서를 담는다.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 최북미술관 개관전 ‘최북의 재해석’(무주), 시대정신과 동양회화의 표현의식(한원미술관, 서울), 꽃피는 미술시장‘서신동 안녕’(서신갤러리, 전주), 2016 예술인네트워크전(부채문화관, 전주) 등에 참여한 바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