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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사람들

김선태개인전

 

 

 

 

 

 

서양화가 김선태씨가 1일부터 6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내)에서 14회 개인전을 갖는다.
‘노스텔지어(Nostalgia)’를 주제로 한 이 전시는 느림의 미학을 노래하고 있다.  작품 속 꽃은 생명성과 생동감이 느껴지면서 마치 오랜 풍화를 견디며 모질게 핀 들꽃처럼 피어나기 시작한다. 세상 모든 것은 추억되어 노스탤지어로 남아있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에서는.
 석고, 석회 등을 사용, 프레스코 기법을 활용한 음·양각으로 요철을 가해 조련하는 지난하고도 고행같은 미션을 수행하듯 완성했다. 특히 동양화의 장점과 특색을 서양화와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접목·융합시켜 새로운 예술세계를 펼쳐보이는게 이색적이다.
 작품의 핵심은 느림의 미학이라 할 수 있다. 빠르고 쉽게 하는 작업보다는 조금 더디더라도 어렵고 느리게 시나브로 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색을 내더라도 칠하고 지우고 닦기를 반복하면서 어렵게 얻어내는 색채하며, 형태 또한 다듬고 가다듬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여 겨우 형상을 취하는 과정에서 삶의 지난한 도정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터이다.
 작가는 패널에 캔버스 천을 씌우고 그 바탕에 석고가루와 모델링페이스트, 제소, 오공본드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하여 입혀나갔다. 혼합 재료가 적당히 마르기 전에 조각도와 전동 드릴과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다시 물감을 입히고 샌드페이퍼로 벗겨내기를 수십 번씩 반복했다. 그렇게 작업의 끝에 화강암과 벽화 속 그림처럼 꽃의 속살이 서서히 드러난다.
 미술평론가와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전주대 미술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 제8회 전라미술상, 환경부장관상, 미술지도자상(1997),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1984, 1989, 1990, 1991)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예원예술대 미술조형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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