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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통

한국의다리풍경(채륜서)

 

 이종근의 '한국의 다리 풍경(채륜서')이 5월초에 발간됩니다.


1.목차

 

들어가며_다리가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추천의 글_이종근이 놓은 새로운 다리(나선화 문화재청장)

 

강원도, 경기도, 서울시

 

가을의 크리스마스 평창 봉평의 다리
하얀 사랑 앞에서 소나기마을의 징검다리
수원8경 중 하나인 화홍교
정조의 효심이 깃든 안양 만안교
햇빛도 흐르고 달빛도 흐르고 서울 청계천의 다리

 

경상도

 

꽃가마타고  상여타고 나가는 무섬의 외나무다리
마음을 이어주던 흔적의 끈 주남돌다리

 

충청도

 

우주 28개의 별자리를 응용해 만든 진천 농다리
창호지 너머로 발효의 세월이 넘나드는 논산 명재고택의 다리

 

전라북도

 

하루만 사랑해도 천년의 세월 남원 광한루 오작교
최치원이 반한 고군산군도의 선유교와 장자교
선비도 탐관오리도 거닐었던 정읍 군자정의 다리
견훤석성의 무지개다리는 사라지고…금산사의 다리
숙빈최씨의 이야기가 전하는 정읍 태인의 대각교
애국지사 김영상이 자결을 시도한 새창이다리

 

전라남도

 

굴뚝다리로 통하는 보길도 판석보
윤슬에 더욱 더 빛나는 천은사의 수홍루
삼별초의 항전 생생한 진도 남박다리
단 하나뿐인 누각 나무다리 태안사 능파각
보안낭자의 치마를 찾습니다! 화순 보안교
돌개 세 마리가 앉아 반기는 낙안읍성 평석교

 

더하는 이야기

 

궁궐의 다리
한국전쟁이 남긴 다리
다리, 놀이와 축제로 만나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놓인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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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서해대교, 광안대교 등 멋진 다리들이 많이 놓아지면서 한국의 건축이 세계 최고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벌교 홍교 위에서 떨어졌지만 다치지 않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안전한가요.

혹여, 다리가 사람과 사랑을 연결하는 것이 아닌, 강남과 강북의 경계를 구분하는 등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나요.

하지만 무섬 외나다리, 진천 농다리, 부산 영도대교, 김제 새창이다리, 예산 삽교 섶다리 등 다리를 중심으로 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추억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지금, 청아한 소리로 공명되고 있는 시냇물 저 만치, 징검다리 사이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징검다리는 위태위태하고 아슬아슬 걸을 때 사람이 더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지 않나요.

과거의 징검다리는 물 속에서 놀다가 지치거나 추워지면 그 위에 나란히 걸터 앉아, 수박 서리를 모의하기도 했으며, 또 도깨비와 만나는 장소 등 짜릿한 추억이 깃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징검다리는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니 상전벽해인가요, 벽해상전인가요.

징검다리를 건너 ‘디딤돌’ 같은 배려가 어우러지면서 생생이 꽃피우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창변이 올 때면, 징검다리, 무지개다리, 섶다리 등을 건너면서 잊어버린, 아니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