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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창문학비

최학규 시비

 

 

 

 

봄기운이 물씬 풍긴다. 김제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산 공원 전망대에 올라보니 김제시와 김제평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해발 41 m인 성산이 가장 높은 산이라니 지평선의 고장 김제라는 것이 실감났다.
김제시 교동에 근린공원 으로 조성된 성산공원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 및 관광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멀리 모악산이 보이며 충혼탑, 반공희생자 위령비, 이상운 학생 순의비, 서해안 방조제 순직비, 반공투사 고 최주일 추모비 등 다양한 기념비들과 함께 김제 향토시인 최학규 선생의 ‘金山寺’ 시비가 있다.
 최학규 (崔鶴奎 1910- 1976)시인은 호가 古山이다. 김제시 청하면 장산리 출생으로 정읍 농림고 졸업후  54세가 되던 1963년‘현대문학’시 <나의 문>, 1964년 <꽃>이 추천완료 등단했다. 남풍동인 시집‘길’ ‘빛과 사랑의 시’ ‘모과(木果)’ 3인 시집 ‘이색풍토’ ‘우러러 사는 풍토’ ‘三月의 모음’ 등이 있다
중등학교 교사로 재직 하였으며 1970년 초대 문인협회 김제지부장 역하기도 했다. 시비는 1981년 11월 예총김제지부 주관으로 건립됐다. 그는 고향에 살면서 전북의 향토시인으로  동양적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서정의 농도를 짙게 풀어 쓴 시인이다.

 

天門冬(천문동) 푸른 골짝을 은하가 이어 흘러 내 가는단 血管(혈관)에도 푸른 물소리 스며든다.
七層塔(칠층탑) 감고 넘은 검푸른 하늘에는 상기 푸른 입김이 서려 있어라.
沈默(침묵)과 더불어 자리하신 부처 앞엔 念佛(불념)도 되려 俗(속)된 푸념 같아 머리끝까지 젖어드는 木鐸(목탁) 소리에 차리리 눈을 지그시 감아 본다.(금산사 전문)

 

 석정 시인은 1954년 항도출판사에서 펴낸 최학규 시인의 시집<길>머리글을 써주었다. ‘아쉬운 태양이 구름 속으로 돌아 서역 만 리 몇 만 시간을 왕래하여도 검은 길 하나 밝지 못하고 아슬아슬한 길 하나 검은 그림자처럼 뒤를 따르며 앞을 홀리며 피를 흘리며 상기 날은 새이지 않는다.’ ‘상기 당신의 ‘길’ 이 환히 트이지 않는 것을 그렇게 가슴 아파하지 마십시오. 뚜벅뚜벅 걸어가노라면 짓밟히는 발밑에 아름다운 생리는 있어 그예 푸른 봄이 탄생할 것이 아닙니까? /(양규창 시인. 전라북도문학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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