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맑은 연꽃에 취하다!”
- 호남제일정(湖南第一停) 피향정에 연꽃 만발
정읍 피향정(披香亭, 보물 289호)은 전주의 한벽당(寒碧堂), 남원의 광한루(廣寒樓), 순창의 귀래정(歸來亭), 옥구의 자천대(紫泉臺)와 더불어 호남의 5대 누정으로 알려져 있다.
남원의 광한루가 ‘호남제일루’라면 피향정은 ‘호남제일정’이라고 한다. 관덕정(제주 제주시 삼도2동, 보물 제322호) 역시 ‘호남제일정’이다. ‘관덕(觀德)’이란 문무의 올바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사자소이관성덕야(射者所以觀盛德也)’에서 따온 말로, 평소에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호남제일정’은 관덕정이 들어설 무렵, 제주도는 전라도에 속해 있었음을 드러내는 말이다. 그래서 ‘전라도 제주도 모두 합쳐서 첫 번째 가는 정자다’라는 말을 쓸 수 있었던 셈이다.
신라시대 최치원이 태산태수(泰山, 현재의 정읍 태인)를 지내는 동안 근처에 있는 연지(蓮池) 주변을 소요하며 풍월을 읊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 때문에 최치원이 피향정을 지었을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최치원의 문집을 살펴보아도 피향정을 언제 지었다는 기록이 없다. 이후 여러 기록 들을 살펴보아도 언제 처음 지어졌고, 어느 누가 지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증보문헌비고’에 따르면, 광해군 때인 1616년에 현감 이지굉)이 전해져 내려오는 초라한 건물을 확장, 중건했다고 한다.
정자 마루의 아래에는 28개의 원형 돌기둥을 세우고, 다시 그 위에 두리기둥을 세웠다. 중앙의 2개를 세우지 않고 28개를 세운 것은 우주의 28숙(별)을 따른 것이다. 중앙에 기둥을 세우지 않은 덕에 중앙은 넓은 공간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4면은 모두 개방된 형태이며, 주변으로 퇴를 돌리고 난간을 가설했다. 피향정에는 신라 헌강왕 때부터나 혹은 조선 광해군 때 이후에도 많은 문인들이 찾아 시문을 짓고 그 시문을 문집에 남겼고, 그 가운데 20여 편의 시문들이 목판에 새겨져 걸려 있다.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 피향정(披香亭, 보물 289호, 정읍시 태인면) 앞 1만5천여㎡에 연꽃이 만발했다.
예부터 호남제일의 정자로 이름 높았던 ‘피향정’ 못지않게 피향정 앞 연못에 핀 연꽃은 빼어난 자태로 명성을 떨쳐왔다.
특히 시가 지난 4월 홍련 3천200주를 보식하면서 올해는 더욱 아름다운 꽃봉오리를 피워 올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피향정은 창건연대는 정확치 않다. 원래 이 정자 앞뒤로 연지(蓮池)가 있었고 최치원이 신라시대 태산군수로 재임하면서 이곳 연지 주변을 소요하며 풍월을 읊었다고 하며, 연꽃이 만발하면 연향(蓮香)이 정자 주변에 그윽해져 피향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피향정 인근에 태인동헌과 태인향교, 무성서원 등 선비문화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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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에 대한 열 가지 특징의 하나인 '생이유상(生已有想)'이란 말은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날부터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됩니다. 장미와 찔레는 꽃이 피어봐야 구별됩니다.
사람 중에 어느 누가 보아도 존경스럽고 기품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을 남루하게 입고 있어도 그의 인격은 남루한 옷을 통해 보여집니다. 이같은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연꽃의 '생이유상(生已有想)'의 특성을 닮은 사람으로 부릅니다.
생이유상(生已有想),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봅니다'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부러지지 않는 유연함이여, 은은한 꽃향기로 이 세상의 모든 악취를 정화함이여, 내 진정 그대를 닮고 싶습니다. 진흙 위에 핀 연꽃의 화려한 속살, 나로 하여금 당신의 눈물을 닦고 미소를 보여주게 하소서. 나를 깨우는 게 연꽃의 알싸한 향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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