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韓召熙, 1924~1983)는 진안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주로 전북지방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한편후진을 양성하는데 일생을 보냈다.
전라북도 미술대전 창립위원이고 동 추천작가와 심사위원. 운영위원도 역임한바 있으며, 원광대, 군산대, 현 전주대학교 (구 영생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였고 1969~1972 3대 한국미협 전북미협협회장, 1676~1979 전북예총회장, 전북예술회관 건립추진위원장 및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서 1941년부터 3회의 입선했으며, 특선을 하기도 했다. 1970년에는 전라북도 문화상도 수상하고 1971~1973년에 지방작가 초대전을 비롯 국내외 유명화랑 초대전도 다수 가진바 있다. 특히 한국원로중진작가 초대전(75~77) 전북미협전(75~77)에 출품했으며, 전북예술회관 건립 당시 공헌한 바 크다.
작품으로는 유화를 즐겨 그렸으되, 전주 근교 풍경들을 사실화풍으로 담아내었다. 그의 풍경 중에서는 단연 설경이 으뜸으로 꼽히며, 명암을 이용한 그의 눈(雪)의 표현은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함박눈을 오롯이 머리에 이고 있는 소나무와 전주 승암산의 설경을 만날 수 있다. 소나무를 중심 소재로 삼아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서민들의 모습을 투영해 온 작가는 온전히 눈과 추위를 온몸으로 감싸안고 꿋꿋이 버티고 선 소나무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 한다.
바로 앞에는 승암교의 모습이 드러나는 가운데 우리 곁에서 화려한 듯 소박한 듯 강인한 생명력으로 세월의 무게와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감동을 준다. 작가는 살아생전, 그림 속 소나무는 무거운 눈(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견뎌내고 있는 우리들 삶의 모습이라고 말했다./서보훈 A-옥션 전무이사
그림1. <풍경>, 캔버스에 유채, 38 x 45.5 cm (8),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2. <설경>, 캔버스에 유채, 38 x 45.5 cm (8), 1976,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3. <승암산>, 캔버스에 유채, 31.8 x 40.9 cm (6), 1973,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4. <서천 설경>, 캔버스에 유채, 37.9 x 45.5 cm (8), 1979,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5. <내장산 설경>, 캔버스에 유채, 45.5 x 53 cm (10),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6. <설경>, 캔버스에 유채, 47 x 45.5 cm, 개인소장, A-옥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