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정 최정균 (南丁 崔正均. 1924-2001)은 1924년 4월 20일 임실군 지사면 금평리에서 출생했으며, 본관은 전주이고 호는 남정(南丁/南正), 당호는 난석산방(蘭石山房), 문향제(聞香齊) 등이 있다.
1956년 그의 나이 33세에 원광대학교 문학부 교학과를 졸업, 그 후 원광고등학교 국어교사로 17년간(1972년 49세) 재직하였고 1965년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국전에서 연 6회 특선을 했다.
1960년 가을 본격적인 지도를 받아 서단에 진출할 뜻을 품고 그는 소전 손재형(素筌 孫在馨 1903-1981)을 찾아가 글을 배운다. 이때 南丁 이란 아호를 지어주었다.
전라북도 서예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 어느 도시 보다 서예 자립의 초석을 다져 주었다. 남정은 강암 송성용, 여산 권갑석 등과 함께 전라북도 서예를 중앙무대에 우뚝 세우는데 가교 역할을 했다. 그리하여 1965년 전라북도 문학상(미술부분), 1968년 이리시민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전북도전 운영위원회 및 심사위원(1980년까지)으로 활동하였다. 이후 남정은 익산을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며 제2대 예총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1998년에는 원광대학교에 서예과를 창설하여 한국서단에 크게 공헌하였다. 그는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의원 및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중앙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퇴임 후에는 서예과의 발전을 위하여 모든 장서와 서화소장품 및 작품일체를 원광대학교에 기증하였고, 2006년 12월에는 부인 배수임씨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 최정균의 그림과 글씨 대표작 39건과 43건을 기증해 유작 서화전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남정은 여러 화목 중 매화와 연꽃에 정통했다. 글씨는 전서(篆書)의 원필획(圓筆劃)으로 행초서를 구사하는 소전(素筌) 손재형에 닿아있지만 말년에는 자신만의 방필획(方筆劃)을 구사하는 등 서화가 하나되는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서보훈 A-옥션 전무이사
그림1. <군자덕(君子德)>, 종이에 수묵담채, 40 x 60.5 cm, 1986,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2. <연(합죽선)>, 종이에 수묵담채, 16 x 53 cm (선면),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3. <화락(?樂)>, 종이에 먹, 61 x 32 cm,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4. <길상>, 종이에 먹, 60.5 x 32.5 cm,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5. <오체서예 10곡>, 종이에 먹, 125 x 32 cm, 1965,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6. <홍매>, 종이에 수묵담채, 40 x 59 cm, 1984, 개인소장, A-옥션 제공
그림7. <행초서 10곡>, 종이에 먹, 127 x 32 cm, 1969, 개인소장, A-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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